개구리 인형 표정이 지금 딱 제 표정입니다. 요즘 반쯤 맛이 간 상태로 지내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머리는 안따라주고, 몸은 천근만근에 시간은 늘 부족하고......ㅠㅠ 시간 관리 잘 하시는 분들, 늘 성장을 멈추지 않으시는 분들 보면 그저 부러울 뿐이네요. 징징거림은 이만하고 "현장이 답이다" 독후감을 적어 보겠습니다. ^^;;
이 책은 8년 전쯤? 저희 회사 회장님께서 전사 팀장들에게 돌리신 책입니다. 당시 인사팀 막내였던 저는 100여권이 넘는 책을 직접 배달하고, 현장으로 발송했는데요.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직급은 낮지만 어떻게 하다가 손에 넣은 책인데(사실 어떤 경로로 제 수중에 들어왔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설마 훔치지는 않았겠죠. ㅎㅎㅎ) 회사생활에 상당히 유용할 뿐 아니라 재미까지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타카하라 게이치로는 일본에서 제일 가는 위생용품 회사를 창립하였고, 일본 어머니들의 우상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분이라고 합니다. 제가 남자라 체감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그분이 40년을 넘게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용한 수첩이 700개가 넘는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났습니다. 수첩만 추려도 몇 권의 책은 쓰실 거 같아요! 더군다나 글도 상당히 잘 씁니다. 정확히는 저자의 주장이 뚜렷하고 그에 뒷받침 되는 경험이 충분하기 때문인지 뜻이 단순명료합니다. 짧고 일관된 그의 주장 때문인지 이해하기 쉽고 '일은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회장님께서 괜히 추천하신게 아닌 듯 하다.
우리는 자신이 정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 없는 분야에서는 자연스럽게 신중해지고, 또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게 되어 실수가 적어진다. 반면 자신 있는 분야일수록 스스로를 과신해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담력이 약하고 겁이 많은 것을 매우 소중하고, 귀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한 성격이야말고 실패를 방지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인 셈이다.
약점이기 때문에 극복하려 하고, 또 극복한 부분은 다른 사람보다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렇듯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자각하며 성장해 나간다.
그냥 펼쳐서 나오는 내용인데 이 부분만 봐도 저자의 사상을 쉽게 알 수 있다. 저자는 약점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점을 경계한다. 왜냐하면 강점을 맹신한 나머지 얻게 되는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또한 약점은 보완하고 개선함으로써 얼마든지 강점으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느낄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참 약점이 많은 사람이다. 여태껏 이런 약점을 부끄러워하고 남들이 가진 강점을 부러워하기만 했다. 참으로 나약하고 정체된 모습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려 한다. 무수히 많은 약점을 감사히 여기려고 한다. 약점이 많다는 건, 그만큼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8년. 그 기간 안에 많은 것이 바껴있을 거라 믿는다. 긍정적 변화를 위해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