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육아일기 #28] 아들에게 처음으로 쓰는 편지

epitt9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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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으로부터 숙제를 받았다. 아이들에게 (음성)편지를 써서 어린이집으로 보내 달라는 것이다. 막상 편지를 쓰려고 하니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했다. 고민을 접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쓰다보니 짧게나마 편지를 쓸 수 있었다.


아들에게

사랑하는 아들~ 안녕.
아빠가 아들에게 쓰는 첫번째 편지네. ^^
엄마한테만 써주다가 아들에게 쓰려니 조금 쑥쓰럽지만 이 기회를 통해서 이야기를 조금 해볼게.

아들이 세상에 나오던 날, 아빠는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어. 아들을 낳느라 고생한 엄마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들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었거든.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들을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 아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그때의 마음 그대로 아들을 대하고 사랑해 줄거야.

아빠가 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는거야. 한 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꿈을 가진 아이로 자라나기를 바라. 그 꿈은 아들이 직접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면서 스스로 찾았으면 좋겠어.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서두르지도 말고 지금처럼만 자라면 될 거라고 생각해. 언젠가 꿈이 생긴다면 아빠한테 꼭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아들의 꿈이 곧 아빠의 꿈이기도 하거든. 아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빠가 함께 하고 싶어.

사랑하는 아들. 아빠는 아들을 통해서 더 많이 성장하고 있어. 예전에는 아들에게 슈퍼맨처럼 뭐든지 다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어. 왜냐하면 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하다보면 아들을 보면서 아빠도 성장하는게 느껴지거든.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 많이 부족한데 억지로 다 잘하려고 스스로를 속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아들이랑 같이 조금씩, 천천히 함께 성장하고 싶어. 그러니까 아빠가 못하는 게 있어도 너무 구박하지 말고 화내지 말고 서로서로 조금씩 도와주고 응원하면서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어. 아마도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그치? ^^

우리 가족이 늘 건강하고 매순간의 행복이 영원할 수 있도록 아빠가 더 노력할게. 언제나 고맙고 사랑해. ^^


어린이집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나오자 아주 신이 났다고 한다. 내용을 뭐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훗날 아이가 커서 다시 들었을 때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

세상 모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언제나 사랑하고 감사하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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