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보이는 것, 경험하는 것 하나 하나에 신기해 하고 흥미로워 하는 걸 보면 순수한 그 모습에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할 때가 많다. 첫째의 경우 유독 호기심이 많았는데, 지금을 덜하지만 불과 1년 전까지만해도 왜요병에 걸려 있었다. 한 번씩 무언가에 꽂혀서 왜요 공세를 할 때면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 공세에 말문이 막힐 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는 것 역시 부모의 역할인지라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학습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나는 곤충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이 덕분에 곤충책을 사서 읽거나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다. 단순히 학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애정을 쏟게 되었다. 집에서 양육하고 있는 사슴벌레들 역시 많은 학습과 노력 끝에 여러 마리의 굼뱅이들을 무럭무럭 키우고 있는 중이다(다음에는 사슴벌레 육아일기를 써야겠다). 이전에는 꾸물꾸물 기어다니는 애벌레들은 혐호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사랑의 대상이 되었으니 아이를 통해 오히려 내가 더 성장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어제 저녁에는 아이가 궁금해 하는 카멜레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불쑥 "아빠는 왜 모르는 게 없어요? 아빠는 왜 척척박사에요?"라고 물었다.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너 때문이지~."라고 말했다. 아이는 어리둥절한다. 아빠가 왜 본인 때문에 척척박사가 되었는지 설명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아직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아니, 사실 이해를 하려면 아이 역시 아빠가 되어야만 하기에 그저 쓰다듬고 안아줄뿐이다. 언젠간 너도 아이를 가지고,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날이 온다면 분명 내 마음을 이해하겠지.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 때문에 척척박사가 된다. 아이들 때문에 더 똑똑해지고, 아이들 때문에 더 성장한다. 아이들 때문에 삶이 빛나고 아름다워진다. 오늘도 아이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세상 모든 부모님들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감사해, 사랑해, 축복해.
아이들 덕분에 더 많이 공부하고 성장한 적이 있나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러분 생활을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