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비가 많이 왔다.
가물었는데 비가 오니 개구리처럼 좋았다, 딱 이틀만.
계속 오니 걱정이 된다.
그나마 살아남은 들깨가 떠내려가면 워쪄.
집안 어른 제사를 모시러 공주시 신풍면에 왔다.
아직 유교 전통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고
집성촌을 유지하고 있어 동네가 거의
집안 친척이다.
제사 음식을 마련하는 부엌을 뒤로하고
동네 산책을 나선다.
논둑이 정갈하다.
포도가 알알이 맺혔다. 아이셔~
이웃집 복숭아가 상당히 도발적이다.
슬쩍 둘러보니, 쥔할머니가 내다보고 계시다.
잊고 있었다는듯 비가 퍼붓는 앞산에
구름되어 오르려는듯 흰 뭉치가 피어난다.
비, 과하지만 않으면 운치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