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dodoim(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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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이었다
신랑이 동창회를 갔다와서 시골로이사를 가자고 했다.
벌써 시골에 땅까지 사 놓았다고....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고향에서 후배가 오고 ,신랑이 시골 에 갔다 오더니
땅을 장만했고 시골 갈준비를 시작 했다 .
시골에는 집과 우사를 짓고 운전 하기 무섭다고 면허 따기를 거부했던 내가
신랑에게 배워 운전 면허를 땄다.

운전 면허 따는 날 신랑은 빨강색 시에로를 사주었다 .
운전 연습은 운전을 가르쳐준 신랑이 해주기로 했다.
면허를 따고 드라이브를 나갔다.
그러나 첫날 부터 새차로 트럭을 박아버렸다.
앞이 깜깜했다.
겁도 났고 성질이 불같은 신랑이 한소리 할것 같았다.

괜찮아!
처음에는 다 그래 하면서 위로 했고 속 터질 일이 많았을 텐데
사람 다치지 않았으면 돼 하며
차야 다시 또 사면 되고 고쳐 쓰면 되는거야
이차 맘에 안들면 다시 새차 사줄께 했다.
신랑은 겁이 잔뜩 있는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위로 했다.

잠시후 트럭 기사도 박살난 임시 번호의 내 새차를 보더니
어이 없는지 조심 하세요 한마디 남기고 가버린다.

운전을 배울때도 신랑은 화 한번 내지 않고 잘 가르쳐 주었다.
고맙다.

운전은 남편한테 배우는게 아니라는 소리는 들어서 남편이 가르쳐
준다는것을 마다 했었다.
그런데 나 화 안내고 가르쳐 줄께, 세상 천지에 자기 마누라 운전을
못 가르키면 그게 신랑 맞아, 남편 맞아 하면서 걱정 하지마
나 입 봉하고 가르쳐 줄께 하며 큰소리를 쳤었다.

우리는 일년 만에 시골로 이사를 했고
시골에 와서 보니 버스 타고 학교 다니기가 어려웠다 .
아들 둘을 등하교를 시켰다.
면소재지에 있는 학교는 우리 집에서 10여키로나 떨어져 있었다.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 생각 보면 그때가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나의 황금기 였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아들을 한달이면 몇번이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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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