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재밌게 봤던 드라마중 하나가 미생이었다.
벌써 3년이 지난 드라마다.
내가 평소 웹툰을 잘 보지 않았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웹툰을 보게 되었던게, 미생이었다.
정말 재밌었다. 시험기간에도 미생 챙겨보느라 정신 없었던 게 기억난다.
핸드폰 사이즈도 굉장히 작았는데, 그 크기로 작은 글씨 본다고
고생했었는데, 작은 글씨가 커보일 정도로 몰입감 있게 봤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서 미생드라마가 나왔었다.
한 참 재밌게 봤었는데, 몇 회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회가 끝나고 흘러나왔던 노래가 귀에 깊숙히 들어왔다.
모든 것이 무너져있고
발 디딜 곳 하나 보이질 않아
까맣게 드리운 공기가 널 덮어
눈을 뜰 수 조차 없게 한대도
거기서 멈춰있지마 그곳은 네 자리가 아냐
그대로 일어나 멀리 날아가기를
얼마나 오래 지날지 시간은 알 수 없지만
견딜 수 있어 날개를 펴고 날아
결국 멀리 떠나버렸고
서로 숨어 모두 보이질 않아
차갑게 내뱉는 한숨이 널 덮어
숨을 쉴 수 조차 없게 한대도
거기서 멈춰있지마 그곳은 네 자리가 아냐
그대로 일어나 멀리 날아가기를
얼마나 오래 지날지 시간은 알 수 없지만
견딜 수 있어 날개를 펴고 날아
내가 직장인도 아닌데, 저 드라마와 저 가사가 왜 그렇게
와닿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바라고 꿈꾸었던 나의 삶이 멋지게 비상하는
인생이었는데, 가만 보니 비상은 커녕 여전히 알 속에서
부화도 하지 못한 채 한 없이 준비만하는 사람같았다.
대학생이었기에 당연히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멋지게 진출한 친구들과 선후배를 보거나
힘든 사회라는 현실을 적날하게 보여주는 매스컴 앞에서는
비상이라는 꿈은 이미 사라진 느낌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저 노래는 잠시나마 비상하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차가운 한숨으로 숨 쉴수 없게 되어도, 주저하고 멈춰있지 말라고 한다.
주저하고, 좌절하는 곳이 내 자리가 아니라는 위로에 먹먹했었다.
나름 힘을 얻었던 것 같다. 먹먹한 마음이었지만, 그대로 무겁게
주저 않기 보다는 어떻게든 나아가려고 했었다.
날지는 못할지언정, 일어나서 걸어가기라도 해야
내가 원하는 삶에 조금이나마 도달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