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MY 드미입니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항상 내 곁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헤어지는 게 아쉬울 때도 있고,
때로는 눈 앞에서 멀어지는 게 불안해 지기도 하죠.
저 또한 그럴 때가 있습니다.
돌아서면 아쉽고, 가까이 있어야 마음이 편하죠.
그러나 당장 내 눈앞에 없다고 해서 그 사람이
영영 사라져 버린다거나, 앞으로 볼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기 보다 다른 곳에서 잘 생활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또 만날거라는 믿음 또한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떨어져야 할 때 괜찮으신가요.
경우에 따라서는 애정이 깊게 형성된 사람과
떨어지는 것이 공포스럽고 불안해 하는 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가 있는 분들인데요.
이 분리불안장애의 특징이 애착 대상과 분리되는 것을 부적절한 정도로 두려워하거나 걱정하고,
애착 대상에서 해로운 일이 생길까봐 혹은
상실하게 될까봐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여 떨어지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악몽을 꾸거나 신체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하죠.
이런 '분리불안장애'의 기준들이 어떻게 되는지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인 DSM-5를 보면,
특징들과 진단기준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여러 기준 중에 딱 한 가지만 나눠보겠습니다.
진단기준
a.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대한 공포나 불안이 발달 수준에 비해서, 부적절하고 지나친 정도로 발생합니다. 다음 중 3가지 이상의 모습이 나타나야 하는데요.
1)집 또는 주 애착 대상과 떨어져야 할 때 과도한 고통을 반복적으로 겪습니다.
2)주 애착 대상을 잃거나 질병이나 부상, 재앙 혹은 죽음 같은 일들이 애착 대상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과도하게 걱정하고, 지속적으로 걱정합니다.
3)길을 잃거나, 납치나 사고를 당하거나, 아프게 되는 등의 곤란한 일이 발생해서 주 애착 대상과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걱정합니다.
4)분리에 대한 공포로 인해 집을 떠나 학교, 직장, 혹은 다른 장소로 외출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거나 거절합니다.
5)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주 애착 대상 없이 있거나 혼자 있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두려워하거나 거부합니다.
6)집에서 떠나 잠을 자는 것이나 주 애착 대상 곁이 아닌 곳에서 자는 것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거부하거나 거절합니다.
7)분리 주제와 연관된 반복적인 악몽을 꿉니다.
8)주 애착 대상과 떨어져야 할 때 두통, 복통 오심, 구토 등의 신체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합니다.
---> 위의 기준들은 분리될때 불안함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세부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 기준들을 보면서 떠올랐던
장면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유치원 버스를 탈 때이죠.
유치원에 이미 적응 했거나, 가는 것이 즐거운 아이들은 괜찮지만 처음 유치원을 가보는 아이, 부모와 처음 오랫동안 떨어지게 될 아이들에게는 정말 고통스러운 상황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는 것도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이런 상황은 자신의 전부가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이고, 따뜻한 안전감이 싸늘하게 변해 자신을
덮쳐버리는 느낌일 거라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성인의 경우에는 자녀나 배우자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분리될 때 큰 고통을 경험하죠.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분리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사회는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낳게 되면, 빨리 키워서
다시 사회로 복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입니다. 경력 단절이 걱정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여유롭게 아이들과 함께 있어주고, 충분히 시간을 나누고 보살펴줄 시간이 부족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았기에, 헤어짐이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죠.
물론, 분리불안장애가 사회의 문제로만은 볼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들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하지요.
다만 우리가 가족끼리 충분히 시간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과 환경이
좀 더 잘 갖춰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