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my 드미입니다. 이전에 @oldstone님이 (스팀아고라 토론제의) 스티밋의 익명성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글을 통해서(https://steemkr.com/kr-agora/@oldstone/72fnzt) ‘익명성’에 대한 토론을 제안하셨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한 번 참여해보고자 합니다.
이미 ‘스팀잇에서의 익명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견들을 제시해 주시고 있는데요.
다수 분들의 의견과 큰 맥락에서는 일치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팀잇 이용자로서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어도, 어느정도가 동일한 의견이고 다른 의견인지를 판단하는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의미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적어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스팀잇에서의 익명성은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1. 자유로운 활동의 보장
익명성의 대표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지 않아도, 집단주의 문화가 강한 대한민국에서 자신의 자유로운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서로의 ‘가치’가 충돌하는 영역에서는 자기 주장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상대방이 먼저 꺼낼 때까지 표현하지 않기도 하고, 표현하더라도 분위기에 따라서 상대방의 주장을 맞춰주는 경우가 많죠. 그런 점에서 익명성은 ‘집단주의’가 주는 압력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외적인 편견의 감소
'익명성'이 단지 이름만! 숨기는 것이 아닌 외적인 부분들 가령, 자신의 배경, 외형 등등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면, 외적인 요소들이 주는 편견을 감소시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이 전달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게 합니다. 음악하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그림을 그리는 사람 등등 그들의 외적인 요소들을 배제한채, 그들이 보여주는 작품만 보고서 느끼고 판단 할 수가 있죠.
더불어 익명성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보면,
1. ‘실명’일 때의 소통과 ‘익명’일때의 소통이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시각
이에 대해 저는 실명과 익명의 소통의 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의 질’은 실명과 익명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타인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내가 타인에게 관심이 가고, 더 알아가고 싶고, 궁금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할 때 소통은 자연스럽게 잦아지고, 더 진솔해져 갑니다. 스팀잇에서도 누군가의 포스팅이 기다려지고, 궁금할 때 가서 구경도 하고, 댓글도 달면서 소통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꼭 그 사람의 실명 때문에 더 기다려지고, 궁금하고, 관심이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익명일 지라도 그가 보여주는 스팀잇 안에서의 활동에 충분히 관심이 갈 수 있죠. 그리고 그 관심이 질적인 소통의 시작을 이끌게 합니다.
2. ‘익명’일 때 비윤리적인 행동이 증가한다는 시각
‘익명’일때 비윤리적인 행동이 증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처벌에 대한 위협을 훨씬 낮게 지각할 수 있죠. 그러나, 사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스팀잇이 일반 sns와 다른 블록체인을 기반한 다소 특수적인 환경이라는 점에서 많은 부분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봅니다. 이름만 밝히지 않았지 거의 모든 행적들이 공개되고, 이 정보들은 블록체인에 의해 영구보존이 가능하죠. 따라서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해, 스팀잇에서의 익명성으로 인한 반사회적 행동이라든지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제재는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실 익명성의 장점과 단점 모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것 하나가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토론인 만큼 좀 더 분명한 입장을 취해서 주장을 펼쳐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