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2호 둥이가 몇 주째 밤잠을 설치고 있어요
8시~9시 사이면 졸려워하고
방에 들어가 눕히면 바로 잠드는데
꼭 12시만 되면 악쓰며 울고 깨더라고요
처음에는 더운가? 어디가 아픈가? 왜지?
이러면서 토닥여도 보고 안아주고
억지로 깨워서 놀이하다가 재워보고요
새벽에 목욕도 씻기고 진짜 별 짓(?)을 다 했어요
그런데...
이게 한 달이 다 되어가니
참...너무나 힘들더라고요
눈도 못 뜨고 악쓰며 우는 아이를 안고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엄마도 힘들어
제발 하루만이라도 그냥 자면 안 되겠어!
그만해 그만!!
엄마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이렇게나 나쁜...못난 말을 하는 엄마가 되어 버렸어요ㅠ
그제 새벽 역시나 깨서 우는 아이를 안고
방을 서성이는데...
아앙~~~!!
우는 입 속, 저 끝에 하얗게 쏙 올라온 뭔가가 보였어요
ㅠㅠㅠㅠㅠ
어금니가 나오고 있었어요
ㅠㅠㅠㅠㅠ
순간 저도 같이 눈물이 나서 아이를 꼭 안았어요
미안해, 미안해...
더 자라느라고...
자라려고 이렇게 애쓰느라 아픈 줄 몰랐어
엄마만 힘들다고 대체 왜 그러냐고 나쁜 말해서 미안해
이앓이라는게
특히 어금니가 나올 때 느껴지는 아픔은
상상을 초월하는 아픔이라고 하더라고요
생살을 뚫고 나오는데 왜 안 그렇겠어요
물론 모든 아이가 그런건 아니고
한 번에 쏙! 아프지 않게 올라오는 아이들도 있지만
저희 2호는 그렇지 않았던 거예요
아침에 1호 입안을 살펴보니
1호도 같은 위치에 이가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다행히 많이 아프지 않게 올라오는 중인가봐요)
하...
초보 엄마는 이렇게 또 반성의 페이지를 써내려가게 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마음껏 해줘야지
무서운 표정하지 말아야지
안 돼!!! 라고 조금만 말해야지...
그런데...오늘은 안 깨고 자줄 거지?!
이 거의 다 올라왔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