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dakfn(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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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성을 보니 60.9다. 홈런 하나만 더 치면 61이 될 것 같다. 훈련병에서 드디어 이병이 된다고나 할까. 아니, 60인데 훈련병이라고 하니 이상하다. 준장에서 소장일까? 그렇다고 하기에는 70도 있는 마당에 너무 높은 거 같고. 마땅한 계급이 생각나지 않는다. 어쨌거나 앞이 6이라 해도 뒤가 0인 것과 1인 것은 큰 차이다. 마치 환갑이라는 게 우리나라 나이로 61을 뜻하듯 말이다. (헉, 나 벌써 환갑?!)

2

나보고 글을 잘 쓴다는 분이 있지만, 정말 글 잘 쓰는 분들에 비교하면 어림도 없다. 그런 분들을 보면 나도 질투심을 느낀다. 이를테면 fielddog@fielddog 같은 님 말이다. 나와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옛날에는 이발과 외과의를 겸했으며, 이발소의 줄무늬가 흰색은 가운을, 빨간색은 동맥을, 파란색은 정맥을 뜻한다는 건 또 처음 알았다. 위에 리스팀을 했으니 읽어보시기 바란다. 너무 재밌고 유익하다.

3

내 인생의 대부분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아무것도 못하는 딜레마인 것 같다. 방 청소를 해야지 하면서 못 한지 한 달도 넘은 것 같다. 읽어야지 하고 작년 가을에 산 책 10권 중에 한 권도 제대로 못 읽었다. 게임기도 사고 시디도 잔뜩 샀는데 두어 개만 깨 놓고 처박아놓고 있다. 당연히 본업은 아웃 상태다. 해야 할 일을 그렇게 쌓아두고 하는 일은 온 종일 스팀잇 하는 것 뿐이다. 그나마 스팀잇으로 들어오는 보상이 돈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만회하는 중인데, 이게 휴지가 되면 나는 망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스팀잇 아니라고 해도 블로그나 루리웹 같은 곳에서 돈조차 못 받고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겠다 싶기도 하니 뭐....

4

드디어 봄이다. 나는 그래도 3월까지 한 며칠은 더 남았겠지 했는데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 2월이 이렇게 짧다는 걸 새삼 실감한다. 보통 한 달을 4주라고 하더라도 이삼일 정도의 보너스? 같은 짜투리 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딱 4주가 28일이 되어버리면 그게 사라져버린다. 이를테면, 위의 지갑 탭에서 보상을 눌러보면 1주일의 보상이 나온다. 다른 달은 거기에 4를 곱한 것 보다 조금의 보상이 더 나와서 한 달의 수입을 이룬다. 그런데 2월은 그런 게 없이 딱 7X4가 되어버린다. 오늘 내일 지나면 3월이고, 올해의 1/6이 지나버린다. 하긴, 올림픽 하는 날이 오기나 할까 했는데 벌써 끝났으니.... 매일 하는 소리지만, 시간 진짜 빠르다.

5

코인 이야기는 엔간하면 안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해야겠다. 요즘은 명백한 침체기다. 스팀 가입자 증가 추세도 확 꺾였고 보상이 줄어서 그런지 신규 유입자도, 글 쓰는 사람도 준 것 같다. 3월에 80만은 넘을 줄 알았는데, 77만에서 정체기다. 신규 가입을 안 받고 있나? 며칠째 같은 숫자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평소 지켜보던 작가님들도 며칠째 글 안 쓰는 분들이 늘었다. 학생이라면 방학이 끝나가는 것이고, 프리랜서는 일이 몰려들 때이기도 하다. 이사로도 바쁠 것이고.. 여러 가지로 침체기다.

사실 나도 이해가 간다. 사람이 원래 상대적이라서 12, 1월의, $1이 5,000 원 하던 시절에서 갑자기 1900원이라니.. 뭔가 확 줄었다는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래도 작년 2월에 비하자면 그야말로 아직도 엄청난 수준이고, 그 이후로 붐이 왔다 시들해진 6월에 비교해도 여전히 4배 수준이다. $10을 찍으면 19000원이다! 7일 후 현금으로 뺄 수 있는 것도 16,000원이다. 안타 한 방이면 취킨이 하나씩 생긴다. 네이버나 티스토리에 비교하면 여전히 대단하지 않은가?

채굴도 그렇고 스팀잇도 그렇고, 이럴 때가 진짜 황금의 앞에 서 있는 거다. 대부분 사람은 곡괭이질 한 번만 더 하면 금맥을 발견할 텐데도, 이때 다 그만둔다. 1도에서 99도까지 잘 참다가 딱 1도, 그 1도를 남기고는 다 그만두는 거다. 이럴 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한번만 더 휘두르면 드디어 대박이 난다. 금광을 찾는 거다!

사실 그렇게 금방 금광이 나오지는 않는다. 정말 지루하고, 이 지루함이 대체 언제 끝이 나나 싶을 정도의 횡보가 이어질 거다. 한 몇 달 걸릴 수도 있다. 두 달, 석 달, 어쩌면 넉 달까지도. 그런데, 횡보가 길면 길수록 폭발력도 커진다. 분명히 올해 안으로 스팀은 최소한 5만원이 넘을 거다. 내년 1월에는 10만원까지 갈 거라고 나는 확신을 하고 있다. 다만 그건 미래이고, 지금의 시세 때문에 사람들은 시들해지는 거다. 참으로 보이지 않는 보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6

글은 쓰면 는다. 물론 보통의 S자 성장곡선하고는 달라서, 누운 S자라고 할까. 글은 초기에는 조금만 쓰면 전혀 안 쓴 사람과는 확연히 구분되게 금방 는다. 그런데 거기서 정체가 길어진다. 한 단계 더 발전할 때까지, 몇 년 걸리거나 심지어 몇십 년 걸리기도 한다. 대신 날마다 쓰면 매일 2배씩 실력이 는다. 가령 2 4 8 16 이렇게 말이다.. 날마다 꾸준히 하는 게 그래서 무섭다. 부지런히, 꾸준히만 하면 다른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만큼 차이를 벌릴 수 있다. 그런데, 그러다 하루 쉬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대신, 1부터가 아니라 2부터, 그리고 나중에는 4나 8부터 시작하니 완전 초보와는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매일 꾸준히 하는 사람의 성과를 따라잡기가 어렵다. 나는 정말로 작년 12월 19일 이후로 거의 하루도 빼 놓지 않고 글을 적고 있다. 중간에 한 며칠은 도저히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서 쉬기도 했는데, 이후 이 '잡담'을 핑계로 아무 글이나 싸지르면 글이 나오는 걸 알고, 그 이후로는 어떻게든 하루에 1개 이상은 쓴 것 같다. 그러다 쀨 받으면 하루에 몇 개도 썼고... 날마다 별거 아니라도 어쨌건 문장 하나라도 쓰면 글은 나아진다. 그러니 글 못 쓴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 없이, 어떻게든 날마다 글을 쓰면, 그래서 보통은 1달간 30개 정도의 글만 써도 처음 쓰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잘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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