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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과 파멸에 대해

dakfn(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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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조심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고들 한다. 술과 도박, 그리고 이성 문제다. 이 세 가지는 사람을 파멸로, 극단적으로는 죽음에도 이르게도 할 수 있다.

술은 속도는 느리지만 필연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다. 술을 자체 못하면 뇌세포가 모두 회복 불가능하게 망가지고 결국 알콜 중독으로 인해 사는 게 죽는 것만 못한 비참한 상태가 된다.

이성 관계 역시,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다 알 테지만, 군 생활 꼬이는 99%는 여자 문제 때문이다. 뉴스에 나오는 살인의 원인이 세 가지인데, 원한, 금전, 그리고 치정이다. 그 중에서 치정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단히 높아서, 불륜, 이별통보, 데이트폭력 등등, 적지 않은 원인이 바로 이성 문제에서 비롯된다.

도박도 무시할 수 없다. 자살하는 사람 중, 역시나 적지 않은 비중이 도박 때문이다. 이 도박이라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뉴스로 접한 불법 도박이나 강원랜드 같은 카지노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주식 역시 도박의 영역이 될 수도 있고, 스포츠토토는 불법의 규모가 합법의 수십에서 수백 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모두가 위의 문제로 파탄을 겪지는 않는다. 알콜 중독자보다는 건전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더 많고, 이성 문제 역시 연애 잘하고 결혼 잘해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도박 역시, 주식이든 토토든 건전하게 하거나 직업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 요컨데, 절제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사회의 해악을 끼치는 것들이 다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그러는데, 소수가 그렇게 된다. 내가 말한 꿀벌이론이라고나 할까.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다단계에 빠지고, 사이비 종교에 빠지고, 알콜 중독에 빠지고, 합법 혹은 불법 도박에 빠지고... 그런다.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 운명이라는 말은 긍정도, 부정도 정해주지 않는다. 그저 일어나는 일 모두가 그대로 운명이 된다. 멀쩡한 인생의 사람도 어느 순간 파멸에 들어설 수 있다.

주식 하던 시절의 유명한 분이 있다. 검색하면 금방 나온다. 시골국수라고...나름 고수이고 점잖은 투자가로 큰 돈을 벌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단 한 번의 투자 실패로 한강 가신 분이다.

자신의 한도를 넘는 도박은 그만큼 무섭다. 스팀에서도 대출 받아서 스팀에 투자했다는 분이 계신데, 운이 좋아 다행이지, 큰일 날 뻔했다. 인생에 그런 일이 매번 계속되리라 생각해선 안 된다. 그런 경험을 한 분은 다음에도 공격적인 대출 투자를 할 여지가 많다. 그리고 더 많은 확률로 다음부터는 꼴게 되어 있다. 부디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절제해야 한다.

현명한 사람은 다단계에 끌려가도, 사이비에 끌려가도 바로 나올 수 있다. 그런 사람은 도박에도 빠지지 않는다. 알콜 중독도 걸리지 않는다. 아마 그렇게 되지 말라고 선택받은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절제를 잃으면 어느 한 순간 선택받지 못한, 혹은 파멸에 의해 선택받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 기점이 바로 탐욕이다. 탐욕이 절제를 넘어서, 여윳돈을 넘어서고 한도를 넘었음에도, ‘한방만 잘 하면 된다.’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그 인생은 파탄을 향한 직선코스라고 보면 된다. 운 좋게 그 순간은 모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다음에는 반드시 확률적으로 망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통계를 당연히 공부해야 된다고 권한다. 통계를 모르면서 도박을 한다는 것은 넌센스다. 조금만 통빡 굴려보면 절대 딸 수 없는데도 열심히 피 땀 흘려 번 돈을 뭉텅이로 집어넣고, 그것도 모자라 대출받아 넣고.

얼마 전만 해도 수십억 중견기업 사장이던 사람이 그렇게 전 재산 강원랜드에 헌납하고 이제는 대리기사 일을 하면서도, 여전히 죽을 때까지 도박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한탄을 한다. 참... 불쌍하고.. 어찌 보면 운명에 버림받은, 혹은 파멸에 선택받은 인생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통계라는 백신을 통해 그러한 탐욕을 견제할 수 있다. 조금만 숫자를 계산해보면 안 될 것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수학을 열심히 해야 하며, 숫자에 친해져야 하고, 통계와 확률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래야 도박의 유혹에서 돈을 잃지 않으면서도 즐거움을 건전하게 누릴 수 있다.

아래 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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