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톡톡/노자규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http://naver.me/GXvfs8vN
마음 톡톡
아주 옛날 옛적에
아름다운 여인을 짝사랑한
한 남자가 있었답니다
일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늘 남자의 가슴속엔
그 여인의 모습만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든 어느 날
사는 것조차 부질없다 생각한 그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올라가
몹쓸 생각을 할 때였습니다
어디선가
“그럼 너에게 단 한 번의 사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되겠느냐 “
“네... “
하지만
두 번의 사랑은
할수 없는데 그래도 선택하겠느냐 “
라는 음성이 들렸왔습니다
“네.. 전 그녀 하나만을 평생
사랑할 테니 사랑하게만 해주세요. “
그렇게
그 연인과의
행복한 사랑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손꼽아 헤아릴 수 없는 시간들이
흐른 어느 날부터인가
남자는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투정도 부리고
하고 싶은 대로만 행동하며
일하기보단
노는 게 더 익숙한 듯합니다
“여보
이렇게 놀고만 있으면 어떡해요
큰애 학교도 가야 하고.. “
“내 친구 부인들은
돈도 잘 벌어다 주더만
넌 집구석에서 하는 게 뭔데.... “
이런 날이 하루에 한 달에 일 년의
시간들이 모여진 그녀는
막다른 선택을 하고 맙니다
그녀를 잃은 남자는
방황을 하며 힘들어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처음이라 그랬지만
다음 사랑은 잘할 수 있어.. “
그런 생각만으로
남자는
또다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그 절벽 위에 섰습니다
“제게 두 번째 사랑을 주십시오
이젠 잘할 수 있다고요.. “
아무런 응답
도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작심한 듯
그곳에 다시 도착한 남자는
“제발
또다시 사랑하게 될 여인을
제게 보내주십시오 “
울먹이는 기도가 끝나고
돌아서는 순간
또 다른 여인이
남자 앞에 서있었습니다
남자는 너무 기쁜 나머지
그 연인의 손을 잡는 순간
그 남자는 돌로 변해버렸습니다
지금 당신이 하는
첫 번째 사랑이
당연하다고 소홀하지는 않으신가요
만약 당신에게
두 번째 사랑이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내가 알아야 하는 것은
지금의 익숙함이 아니라
처음 그 사람을
사랑했던 그때의 내 마음이라는 걸....
출처/노자규의 골목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