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먹었다. 그리고 사고를 쳤다. 핸드폰하고 신용카드를 잃어버렸다. 뭐랄까...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도 안 난다. 핸드폰은 @calithechanwoo 형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고 신용카드는 정지해놨다. 진지하게 말하는건데, 가능하다면 산에 들어가서 혼자 살고싶다. 절에 들어갈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찬우형이 절에 들어가면 히오스를 못 한다고해서 설득 당해버렸다. 일단 금주를 다시 해야겠다. 어제 일은 안 쓰려고 했는데 술 먹고 싶을때마다 다시 보고 기억하라고 써놓는다.
그나저나 정말 큰일이다. 입대하기 전에는 술을 그렇게 먹어도 주사가 없었는데 전역하고 나서는 안 좋은 버릇이 생겼다. 핸드폰은 두번째 잃어 버리는거고 가방, 안경, 시계 등 종류별로 다 해먹었다. 내가 무서움을 느끼는건 원래 그런 버릇이 있었던게 아니라 없었던 버릇이 생겨났다는 점이다.
아무튼 여러모로 술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술 뿐만이 아니라 먹는데 돈을 좀 많이 쓰는것 같다.
참... 오지게 잘 먹는다. 돈도 아낄겸 술자리 포함해서 외식은 아예 줄여야겠다.
5시에 일어나 핸드폰을 찾으러 갔다. 그리고 자괴감에 빠져서 계속 누워있다가 잠에 들었다. 12정도에 깼고 또 멍하니 있었다. 아무 생각도 안 했다. 생각하기 싫었다. 3시정도부터는 히오스를 했다.
더 이상 한 게 없다. 한심하네. 해이해질때마다 이 글을 읽어야겠다.
@boomdi 형이 비트를 보내줬다. 이거 좀 쓰다가 자야겠다.
난 약간 경쟁심이 없어서 게임 자체는 좋아해도 경쟁하는 게임은 잘 안 했었다. 고등학생때 한창 롤이 유행하기 시작해서 대여섯명이 PC방을 가면 죄다 롤을 했었다. 나는 롤에 재미를 그닥 못 느껴서 구석에 앉아 혼자 카트라이더를 했었다. 카트라이더도 결국 경쟁 게임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혼자 기록 플레이하는걸 좋아했고 다른 사람과 플레이 하더라도 등수에는 관심이 없었다.
새벽에 가끔 크루 형들이 롤을 하자고하면 같이하는게 좋아서 흔쾌히 승낙했었다. 하지만 혼자 플레이는 거의 안 했고 골드니 실버니 등급을 나누는 게임은 하고싶다고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었다.
근데 히오스는 다르다. 이게 뭔가 엄청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왜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게임이 내 스타일인것 같다. 워낙 블리자드를 좋아해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실력이 늘면 등급전도 돌려보고싶다. 그리고 거기서 실력이 더 늘면 인터넷 방송을 해보고싶다. 인터넷 방송은 언제나 워너비다. 지 게임할거 게임하고, 밥먹을거 보여주며 돈을 버는 꿈의 직업.
일단 이번 일기는 짧게 끝내야겠다. 자꾸 딴 생각이 들어서 무슨 말을 할지 더 안 떠오른다.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