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취해서 집에 도착해 빨개벗고 신나게 자다가 엄청난 가려움증에 지금 잠에서 깼다. 몸 전체가 미친듯이 가려워서 알러지 증상 도진 줄 알고 당황했는데 술 좀 깨고 잠 좀 깨고 보니 그냥 모기 물린거였다.
집에서 디아 좀 하다가 저녁에 톡방 멤버인 건모, 준이(@bohemejun), 윤재형(
@lhamed), 준환이를 만났다. 간만에 오지게 먹었다.
1차는 치킨집에서 치킨과 소주를 먹었고 2차에 호프집을 갔다. 사진은 찍었는데 골뱅이 소면 먹은 기억이 안 난다 ㅋㅋㅋㅋㅋㅋㅋ
"대통령이 사이비랑 놀아나서 나라 팔아 먹었지
바다 건너 저긴 피부색이 다름 엿 먹지
저긴 폭탄, 저긴 빚더미,
저긴 종교 핍박에 아기들도 총을 들지 겁 없이"
거짓말 안 하고 하루에 다섯번 이상 듣는 음악이다. 코드쿤스트 앨범에 화지가 가사쓰고 랩 한 곡이고 제목은 라운지. 어지러운 세상에서 우리만의 라운지로 잠시 도피하자는 내용의 곡이다. 처음 듣고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한글로도 이렇게 가사를 쓸 수 있구나 하며 감동받은 노래고 이 노래를 시작으로 화지라는 아티스트에 푹 빠져버렸다. 가사, 랩 다 최고라 생각하며 이제는 화지 특유의 살짝 어눌한 발음까지 좋아한다. 'Korean Dream'때 비프리 이후 새로 생긴 롤모델.
거만하게 들릴 이야기일 수 있는데 솔직히 난 내가 가사를 잘 쓴다고 생각했다. 가사적으로 비프리가 롤모델이었고 그 수준은 도착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사는 더 신경 쓸거 없고 랩만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 근데 화지를 알고 그런 생각은 가볍게 사라졌다. 자괴감, 열등감 이런것도 안 들었다. 그냥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같이 느껴졌다. 열심히 해야겠다.
그렇지만 오늘은 가사 안 씀. 주말엔 쉬어야지.
쇼미더머니가 시작했다. '난 래퍼니까 이건 꼭 봐야겠다' 이런 생각은 아니고 넉살이 나와서 응원겸 보고있다. 작년에는 기대되는 건 없었는데 이번에 잘하는 사람이 많이 나와서 은근히 기대가 된다. 2차때는 주노플로가 씹오졌다.
머리가 아프다. 이거 빨리쓰고 디아나 할려고 했는데 그건 무리같고 좀 자야될 것 같다. 빌어먹을 숙취.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