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transit mall(트렌짓몰)이라고 한다. 대중교통만 통행 가능한 도로이다.
외국(선진국)에 처음가서 놀랐던 점이 차들이 보행자 배려를 철저하게 해준다는 거다. 나는 한국 사람이라 골목길에서 차가 나오면 일단 기다렸다. 차가 갈때까지. 근데 차가 안간다. 운전자를 보니 먼저 가라고 손짓한다. 나는 머쓱하며 지나간다.
허나 우리나라는 차의 파워가 참 세다.
한국은 비신호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차들 눈치를 보고 건넌다. 원래 차들이 사람 눈치보면서 설설 기어야 한다.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권리가 있는 구역이니까.
지금은 돌아가신 한국의 urban designer 강병기 교수님의 저서중에 '걷고싶은 도시라야 살고싶은 도시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차의 힘이 얼마나 세면 저런 제목의 책이 나왔을까. 우리나라의 급속한 발전과 개발의 부작용 중 하나인것 같다
그런 개념이 아직도 박혀서 그런지 도심부 중심상업지구에 트렌짓몰을 건설한다고 하면 반발이 참 많다. 내가 내차가지고 왜 못들어가냐 이거다.
도시계획은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이다. 차가 많아져서 도심 통행량이 늘고 환경오염, 시간낭비, 재화낭비등 불필요한 낭비가 발생하고 나아가 보행자까지 위협받는다면, 도심부 인구유입 대중교통으로 돌리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거다.
서울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신촌 연세로이다. 버스랑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만 통행이 가능하며 (택시는 엄밀히 말해 대중교통이 아니므로 특정 시간대만 허용)속도도 30km/h를 넘으면 안된다.
그리고 차량통행이 줄어드는 만큼 차도를 줄이고 보행자 도로를 넓혀서 보행자들이 좀더 쾌적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다. 넓어진 보행공간에서 축제도 하고 버스킹도 보고 보행자가 차량걱정없이 맘껏 다니는 것. 그러한 보행자의 증가로 상가의 매출도 증가하는 것. 이게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지향방향이다.
허나 만약 지하에 상가가 있으면 그 사람들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왜? 위의 보행자 환경이 좋아지니 상대적으로 지하상가는 후져보일 수가 있는거다. 그럼 지하상가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해줘야하니 참으로 도시계획관련 사업이라는게 이해관계가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