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우리집 기둥

corn1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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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식사를 마치고 나면
두말 하지않고 고무장갑을 끼고 설걷이 를 하고
아내가 운동을 나가 있는동안
청소기를 돌리고 걸래질을 하고
강아지 목욕도 시키고....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스티미언이 되면서
새로 세운 목표는
아내가 지금보다 더 그림에 열중하고 몰두해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가 되는 것 이다.
아내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붓을 잡을 수 있도록
아내의 귀한 손이 가사일로 망가지지 않도록 .....
결심은 그런데 쉽게 되지 않는다.


몇달이 되었는데도
빨래를 분류하는 일에 서툴고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너는 일도 쉬운일이 아니다.
아내가 운동을 나가서 돌아오기 전까지
서둘러 집안일을 마치고
아내가 돌아와 방해받지 않고 그림에 열중하도록
밖으로 나가 주는것
그게 매일 내가 할 일이다.


올 연말에는 인사동 화랑에서
아내의 개인전을 할 계획을 나혼자 하면서 흥분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집안의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아내쪽으로 흘러갔다.
이제 우리집안의 기둥은 아내가 되었다.

기둥 그거 쉬운일 아니다.

<숨쉬는글 corn113>


아내! 우리집 기둥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