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내운동화에서 냄새가 난다고
나에게는 소중한 운동화들을 홀대 합니다.
뒷굽이 조금씩 마모되는 모습도 안타까운데
비닐봉지로 덮어씌워 놓거나
아애 현관 밖으로 추방 시켜 놓거나
육안으로 보기에는 그닥 지저분하지도 않고
나는 녀석들에게서 냄새도 잘 못느끼는데
예민한 아내가 녀석들을 싫어하니
대책을 세워야 겠습니다.
동네를 산책하면서
운동화를 세탁하는 빨래방을 본적이 있는데....
배낭에 한놈을 넣고 비닐백에 두놈을 넣어
기억을 더듬어 빨래방으로 향합니다.
베낭을 메고 비닐백을 든 모습이
엘이베이터 거울속에 비춰집니다.
우수광스러운 모습
아파트에서 자주 마주치고 서로 눈인사를 나누던
이웃의 아저씨가 어디가냐고 뭍습니다.
"네 목욕탕이요"
녀석들이 냄새 안나고
잘 말려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빨래방 안으로 들어 섭니다.
기계의 사용방법에 익숙하지 않아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사람은 아무도 없고
동전교환기옆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나는 그냥 사람에게 맏기고 찾아가면 되는 건줄 알았는데...
직접 동전을 넣고 세탁 건조를 해야하는
무인 시스템의 세탁소
지갑에 카드하나 달랑 가지고 다니는 나는
동전을 바꿀 돈도 없고......
가련한 녀석들을
다시 현관 밖에서 재울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줄도 모르고
많은 세월이 흘렀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도 old 테그를 써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