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의 향기 (리바이벌)

corn1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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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cc의 인적이 드문 곳에 오래되고 낡은 건물이 있다.
육중한 콘크리트로 세워진 이 건물벽면에는 담쟁이 넝쿨이 자라서
마치 폐가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아름답게 조성된 골프장에
이 건물은 옥의 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건물이 좋다.
여기는 광릉cc의 오수처리장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기계가 돌아가는 심한소음과 함께
사람들에게는 악취로 느껴질 냄새가 난다
나는 이 냄새가 좋다.
버려지는 물이 다시 태어나는 냄새다.
나는 미생물을 성장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환경엔지니어다.
그래서 내 몸에서도 이 냄새가 난다.

수십년 동안 돌아 다니며 나는 수처리시설을 설계하고 시공하고 관리해왔다.
타인들이 꺼려하는 이공간에 들어와 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내몸에서 나는 이 냄새를 싫어하지만
이 냄새는 내 삶의 향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