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아침식사가 끝나면
아들이 인사를 하며 출근을 하고
아내는 도시락을 싸들고 화실로 나간다.
나를 기다리는건
폭탄 맞은 주방 씽크대
또또가 싸놓은 여기 저기 흔적들
주방에서 씽크대를 바라보다
긴 한숨이 나왔다.
아내가 집안 일을 전담 할때는
설걷이 줄인다고
큰 접시에 여러가지 반찬을 덜어 먹더니
내가 설걷이를 한 후로는
반찬마다 다른 접시로......
설걷이는 늘어나고
집안은 폭탄 맞은것 처럼 어수선 하다.
설걷이를 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래질을 하고
커피를 한잔 타가지고 컴퓨터를 켰다.
외조의 길은 험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