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이슬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 보았다.
이제 막 피워낸 벚꽃잎이
바람에 흔들거리며
안타깝게 가지를 붙잡고 있다.
갑자기 노래 소리가 들린다.
채은옥의 빗물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날이 생각이나네"
창박의 풍경은
뮤직비디오처럼 노래와 함께
내 가슴으로 점점더 가까이 다가온다.
이은하의 봄비가 흘러나온다
"봄비속에 떠난사람 봄비맞으며 돌아왔네
그때그날은 그때그날은 웃으면서 헤어졌는데"
그리고 다시 익숙한 빗노래가 들리고
눈을 감고 있다가
내릴곳에서 내리지 못했다.
다시 눈을 감아버리고
흘러나오는 노래소리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