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같이 살면서 우리 생활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매일아침은 대충 라면을 먹든가
전날 먹던것을 대충대워서 먹거나 그랬었는데
아들이 들어오고 집에서 출근하면서
집에서 아침 한끼만 먹는 아들을 위해
아침식사를 제대로 챙겨먹게 되었다.
둘이서 살때는 신경을 쓴다고 해봐야
김치찌게 정도인데......
아들이 오고나서는
아침에 삼겹살을 굽기도하고
스테이크를 굽기도 하고
아내는 아들의 아침 한끼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오늘 아침에는 살이 도톰하고
실한 고등어 한마리를 구워서
아들옆에서 고등어 살을 발라 아들쪽에 놓는다
무심코 젖가락으로 하나를 집어 입으로 가져가는데
아내가 짜증을 냈다.
점심때가 되면 라면을 끓이거나
내가 없을때는 그냥 삶아놓은 단호박을 먹거나
그마저도 귀잖으면 건너 뛰어버리기 일수다.
오늘 점심때 밥달라 하니까
바쁘다고 알아서 챙겨 먹으라 하는데 도무지 먹을게 없어서
냉장고에 있는 부추와 미나리를 썰어서 부침가루를 넣고
부추미나리전을 만들어 하나 굽고 있는데
냄새를 맡은 아내가 식탁으로 다가온다.
같이 낮술이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