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낙상을 하셔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아내가 119를 부르고 인근병원에 입원시키고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가 집에 와서 잠들어 있습니다.
시장가방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나약한 체력으로
얼마나 놀라고 힘들었을까?
오늘같은 날에는 너무 효녀인 아내가 안타깝습니다.
딸인데 쫌 이기적으로 살지 .....
장모님에게서 아내는 오남매 중에 가장 살가운 자식 입니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꼭 찾아가 말동무를 해드리고
이것저것 군것질 거리를 사다 나르고
가끔 모시고 나가 점심을 사드리기고
그래서 장모님은 어려운 일이 있거나
곤란한 일이 발생하면 아내에게 전화를 합니다.
장모님이 입원하시고나서
형제들이 모여 어떻게 할지 회의를 했습니다.
전에도 그랬듯이 처남들이나 처제는 아내의 얼굴만 쳐다 봅니다.
뭔가 힘든 결정을 할때 아내가 늘 양보를 해서 그런지
형제들은 아내가 모든것을 결정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자리에 있을때 나는 늘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것이 아내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아내가 무슨말을 하려고 할때 제가 가로막고 말했습니다.
"중요한 일은 형님들이 결정 하셔야 합니다.
집사람 전시회 준비도 해야되고 무엇보다 체력이 약한거 다 아실겁니다.
경제적인 문제든 체력적인 문제든 형님들이 하라 하시는 만큼만 부담 하겠습니다."
아내가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처남들과 처제가 놀라 내얼굴을 쳐다봅니다.
내게는 할말 다하는 아내가
왜 이런 자리에서는 자기주장을 잘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아내가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