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 가는 길
전철에서 내려
이정표도 보지않고 걸어가다가
엉뚱한 길로 빠졌다.
20분정도 걷다가
길들 잘못들어선것을 알아챘지만
그냥 가던길로 걸었다.
그다지 목표도 없는길
가는길이 좋으면
그길로 가면된다.
실개천을 따라 두어시간 걸었을까?
조용한 시골마을
너무조용해서
실개천에 물흐르는 소리가
파도치는 소리처럼 크다.
한참을 걸었을까?
유난히 개짓는 소리가 큰 어느집
휀스에 붙여진 안내판이 시선을 이끈다.
"철없는 개가 많이 짖어요
철부지 짐승의 자기 본능으로...
넓은 마음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짐승을 향한 사랑이 저리도 큰데
집주인의 마음은 얼마나 넓을까?
한참동안 짓어대는 개를 바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