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리하는 아빠 @cookingpapa 입니다.
어릴 때 먹던 청태김이 생각나서
동네 시장을 가 보았으나
구하기가 힘들어서..
을지로 5가에 있는
중부시장에 가서 사왔습니다.
서울 최대의 건어물시장인
중부시장에서조차도
몇집을 찾아다닌 끝에 발견하였죠.
요즘은 일반김에 맛이 길들여져서
약간 씁쓰름한 맛이 나는
청태김을 찾는 손님이 많지않아
잘 갖다놓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반김 색깔과 전혀 다른 녹색입니다.
예전엔 청태에 양념찹쌀풀을 쑤워발라서
온돌방 아랫목 뜨뜻한 곳에 펼쳐놓아
꾸덕꾸덕하게 말려서 먹곤 했었지만..
요즘엔 온돌방도 없으니..
청태김 파는 건어물 가게 쥔 할머니께서
말씀해 주신 귀뜸을 참고하여
청태 고추장구이를 만들어 봅니다.
"온돌도 없고.. 찹쌀풀 쑤기도 힘들테니..
그냥 고추장에 매실, 참기름 좀 섞어서
청태에 발라 후라이팬에 궈 먹어봐~^^"
양념장을 만듭니다.
- 고추장 2큰술
- 매실청 3큰술
- 참기름 1큰술
- 참깨 1큰술
너무 질면 후라이팬에 구울 때
양념이 빨리 안굳어서
오래 굽다보면 타기 쉽고..
너무 되면 김에 바르기가 어려우니..
약간 되직한 정도(참 어려운 표현)가
좋습니다.
김붓이 힘들게 나가는 수준~^^
청태김을 한장씩 펴놓고..
양념장을 김붓으로 바릅니다.
김 전장을 후라이팬에 넣기가
크기도 클 뿐더러
양념을 발라서 찢어지기가 쉬우니..
가위로 반을 자르면
옮기기도 편하고
후라이팬에서 굽기도 수월합니다.
불을 가장 약불로 하여
후라이팬에 기름을 먹이고
(기름을 키친타올로 한번 문질러줍니다)
양념 바른 면을 위로 오게 하여
45초 동안 굽습니다.
밑면이 구워지면서.. 밑의 열기로
윗면의 양념이 약간 말라집니다.
뒤집어서 45초를 굽습니다.
45초 이상 구우면
고추장 양념 부분이 탈 수가 있습니다.
제가 몇번의 테스트와 실패를
하고나서의 결과이오니..
심각하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ㅋㅋ
잘 구워졌습니다.
가위로 4등분을 합니다.
그렇게 몇장을 구워내니..
그리운 옛날의 식탁 모습이
돌아 왔습니다.
고추장구이한 청태김에 흰밥 올려 먹으니..
밥도둑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청태의 쌉살한 바다냄새..
고추장의 매콤한 맛..
매실의 달착지근한 달콤함..
참기름의 고소한 향..
톡톡 참깨..
이 모든 맛을 안아주는 포근한 흰밥..
입 안에서 춤을 춥니다~
함께 먹으려고 갖다놓은 김치에는
젓가락을 한 번도 못대고
밥 한공기가 그냥 사라졌습니다~^^
<포인트>
청태김을 구울 때..
가장 약한 불로 해놓고..
후라이팬에 키친타올 이용하여
기름을 먹인 후..
양념바른 면을 위로 하여 45초만 굽고
뒤집어서 45초만 구워 주세요~
한 면당 45초!
(몇번의 실패 끝에 얻은 결론...ㅠㅠ)
posting : Dec 9,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