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리하는 아빠 @cookingpapa 입니다.
오늘 선릉역 근처에 있는
선배님 사무실에서 일을 보고..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부근에 있는 단골 청국장집에서
저녁 식사를 합니다.
간판은 "청국장 서갈비"이나..
갈비는 안하고 청국장이 메인입니다.
예전에 갈비집이었던 곳을
20여년 전에 이어받아
청국장집으로 바꾸었답니다.
'서갈비'를 왜 안떼냐고 물어보니..
'예전 상호라 버리기가 좀 그래서...'
라는 쥔장님의 설명입니다.
선배님과 둘이서
청국장 하나, 오징어볶음 하나 주문합니다.
요즘 오징어가 금값이라는데...
메뉴판 아래 주방 안에
되돌아서서 일하시는 분이 쥔이신데..
예전엔 아줌마였는데.. 오늘 뵈니.. ㅠㅠ
세월만 원망스럽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도 아니고..
허름한 벽지 위에 이 액자 하나
세월처럼 덩그러니 걸려 있습니다.
오징어 볶음이 나오고..
뒤이어.. 청국장이 나옵니다.
이 집의 몇가지 메뉴 중에서..
이 청국장과 오징어 볶음 콤비가
가장 인기 많고 잘 어울립니다.
구수하고 부드러운 청국장은
시골 할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하고..
오징어 볶음은..
어린 시절 엄마의 추억에 빠지게 하죠...
부추는 이 집의 맛을 잡아주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조연입니다.
빈 그릇에 퍼넣은 밥 위에..
청국장을 한 국자 끼얹고..
그 둘레로 오징어 볶음을 두르고..
가운데에 부추를 얹고
매일 짜 온다는 들기름을 넣어 비비면..
서울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부추오징어청국장비빔밥이 됩니다.
취향껏..
무생채, 고사리나물, 콩나물 등을
함께 넣어 비벼도 맛있습니다~^^
오늘 2018년 새해 첫 번째 맛집으로
이 청국장집을 포스팅한다는 것이
저는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화려하지도.. 요란하지도 않으면서..
20년을 묵묵히 청국장을 끓이는 집.
선릉역 근처에..
그렇게 많은 식당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선릉역 근처에 가면
진정 마음과 입이 제일 끌리는 곳.
먹고나면.. 뱃속이..
엄마 품처럼 마냥 편안해집니다.
이런 식당이 제발 없어지지 말고..
한오백년 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20년 된 청국장집.. 선릉역 "청국장 서갈비"
- 주소 :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7-3
- 전화 : 02-561-1019
- 메뉴 : 청국장, 오징어볶음 등
posting : Jan 2, 2018
요리는 기술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cooking is not skill but brav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