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찐하고 짠한 부부의 대화

cjsdn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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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찐하고 짠한 부부의 대화/cjsdns

온다는 비는 안 오고 바람만 세차게 불어온다.
아무래도 큰비를 몰고 오려 그러는지 모르겠다.
아내가 점심을 먹으로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잔다. 배달을 해줄 게 있다면서 혼자 가기 뭐하니 같이 가서 점심을 먹고 오자하여 그러자며 길을 나섰다. 자동차로 이삼십 분을 가야 하니 이런저런 대화를 할 수가 있었다. 그러던 중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스팀 짱으로 간다.

아내인 dodoim께 하시는 말씀이 스팀 짱이 잘되어야 내가 부자가 되는데 어떻게 해야 스팀 짱이 잘되는 거예요 한다. 나는 그 다렸다는 듯이 그건 간단해, 내가 당신 보팅을 안 해주면 돼, 그러면 스팀 짱은 잘될 거야! 하는 말을 끝으로 잠시 그러나 길게 느껴지는 침묵이 흘렀다.

얼른 운전을 하고 가는 아내의 얼굴을 살폈다. 여러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실망감 허망함 등등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괜히 이야기를 꺼냈다는 표정까지 그려져 있다. 나도 대화를 더 이상 먼저 끌고 갈 생각을 하기 어려웠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태껏 살면서 이토록 모진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 내가 하는 일이라면 따지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따라와 준 아내이기에 고생은 덤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함께 했으며 그 공을 알기에 나 역시 아내에게 그건 안돼요 하는 말을 해본 적이 별로 없다. 아내가 원하면 뭐든 이유를 묻지 않고 해주려 했다. 그것이 40년이 넘도록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봉사를 한 아내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에 그렇다.

한참후에 조금은 무겁게 그럼 그렇게 하세요. 그런데 그래도 아쉬우니 이달 말까지는 보팅 해주는거예요. 왠지 그래도 아쉬워요. 2년이 넘도록 해주던 풀보팅의 단맛을 그냥 싹뚝 짤라내기 어려울거 같아요. 한다. 그러나 말은 그렇게 해도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하는 마음은 얼굴에 써있다.

모르는척, 알았어 그래 그러지 뭐! 당신을 위해서라면 스팀 짱 풀 보팅 하루에 열 번도 해주리다 그것도 이달 까지만 해달라는데 그것도 못한다면 내가 남편 자격이나 있는 사람이 아니지 그렇게 할게 하니 싱긋이 웃는다.

점심으로 메밀국수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묻는다. 당신은 그럼 어떻게 생각하는데 정말 먼저 말하던 것처럼 그렇게 하려고 그래요 한다. 그렇다고 대답을 하고는 바라보니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 스팀 짱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면 좋은 거지요. 언제 당신이 당신 욕심 채우냐고 당신만 생각하고 지낸 적이 있어요. 난 이미 알고 있었어요. 당신이 나보고 스팀 짱에 투자하라고 할 때 벌써 눈치를 챘다구요. 걱정 말아요. 나도 부지런히 투자를 해서 스팀 짱 최고의 홀더가 돼서 스팀 짱 대모 노릇 좀 하도록 할게요.

현리에서 청평으로 나오는 길이 참 훤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그래 스팀 짱도 이럴 거야, 처음에는 옛날 구 길처럼 구불구불 어렵고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멀지 않아 이렇게 훤한 앞길이 보일 거야 하는 생각등 여러 생각이 스친다.

이렇게 내조를 넘어 도와주겠다는 우군이 있는데 뭐가 두려우랴, 우리 zzan은 황량하고 우스꽝 스러운 ㅋㅋ무에서 시작해서 서로 마주 보고 격려하며 사랑하는 ㅋㅋ유 zzdb를 추구한다. 스팀 짱에는 나에 아내처럼 스팀 짱을 사랑하는 홀더가 이천 명 가까이 있다. 내가 아내를 믿는 믿음 이상으로 그분들도 믿는다. 나에게는 그것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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