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버리고 갔다고 사람들이 말했다. 산밑 마을에 갑자기 어디서 새끼 강아지가 불쑥 나타났다. 감은 있는지 자기를 길러줄 집을 잘도 찾아가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참 말괄량이 같이 잘 뛰어 논다. 진짜 개발랄하다.ㅎㅎ
친구도 있다. 고양이라곤 한 마리 밖에 없는 마을인데. (너는또 어디서 나타난 거니?) 복이 많구나. 다리에 짝짝이 스타킹 신은 게 재밌다. 사람도 좋아하는 것 같다. 살살 꼬시니까 다가오고 첫만남인데 발도 만지게 해준다. 고양이가 가까이 오니까 강아지가 눈치채고 먼저 달려들어 자꾸 방해한다. 질투하는 건지.
공격도 하는데 역시 고양이가 어려서 게임이 안된다. 진짜 싸우는 것 같진 않고 장난치는 모양새다. 잘들 논다.ㅎㅎ
며칠 후에 또 갔는데 강아지가 저기서 막 달려와 안겼다. 근데 입에 죽은 참새가..ㅋㅋ 가만 보니 먹이용은 아니고 장난감용이었다. 추석 때 또 보자. ㅇ
더워죽겠다. 시원한 곳에 있다 오니 참.. 더위가 적응이 안된다. 마치 열흘이 하룻밤 꿈 같다. 열흘이나 백일이나 백년이나... 똑같을 것 같다. 얼마가 지나든 모두 어제일 같이. 아무리 길어도. 앞으로의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되는지 너무 잘 알게 된다. 그것이 생각의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할 뿐. 작은 금이라도 만들어 언젠가는 나올 수 있게 콕콕 쪼자.
카페 안에서 하늘구름 보며 하는 피서. 낭만이 개코도 없네.
왜 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