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움직임을 풀어 놓고 싶다는 느낌이 계속 올라왔는데 슬쩍 미루어두고 있었다.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든다거나 스트레칭을 가장한 나른한 움직임으로 슬쩍 채우고 있었다.
20대의 중반까지는 나이트를 중반 이후로는 클럽을 다녔다. 30대가 되기까지는 일주일에 2번 이상씩은 꼬박꼬박 간 듯….
점점 줄어 작년에는 한 달에 한번…. 올해는 거진 안 간 듯 하다.
춤 명상이나 움직임에 관련된 워크숍도 틈날 때마다 갔는데 간 지도 오래 되었으니~~
춤보다는 그냥 뭔가 느낌대로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최근에 일정이 빡빡하다 핑계 대며 거진 몸이 움직이고 싶다는 소리를 하는데 외면하고 있었다.
휴일에는 주로 동생 병원이나 비워줘야 하는 공간 정리한다고 그쪽에 가 있기도 했고….
코치님께는 주도권을 한번 점검해본다. 끄덕끄덕…. 오랜만에 탈탈 털어보자.
클럽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연락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출근 안 하는 날.
어차피 가서 얼굴 봐도 스테이지에서 벽이나 앞 보고 흔들흔들 할 테니.
오랜만이라 긴장하며 들어갔다. 친구 이름 대고 들어가면 무료긴 한데….
괜히 오랜만이라 입구 컷 당할까 봐 긴장을 좀 타다~~ 얼떨결에 입장료 내고 입장
(작년 여름이던가? 반바지 입고 갔다가 입구 컷 당한 기억이)
아직 이른 시간인 11시쯤인지라 좀 휑한 감이 거기에 평일이니….
그래도 평일인데 스테이지는 꽉꽉 차 있었다. 테이블이 좀 빠져 있을 뿐 ~~
다들 예쁨 멋짐 상태로 꾸밈 꾸밈….
청바지에 티와 도톰한 후리소 정도만 걸친 내가 슬쩍 민망해지기도
둠둠둠 크더니 한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들어가서 주변을 둘러보다 몸을 살랑살랑 흔들어 본다.
오랜만인데도 몸이 집에 온 듯이 흔들흔들 걸린다.
DJ 가장 근처…. 스피커가 빵빵한 곳으로 이동한다.
사람에게 덜 밀리고 내공 간을 챙기며 흔들흔들할 수 있는 곳….
신나게 추다 살짝 주변을 보니 나만 좀 과하게 노나 싶어서 살짝 멋쩍음….
아 그런데 휩쓸리지 말고 몸을 풀어보자.
생각을 놓아주고 음악에 반응하는 몸을 즐겨 본다.
주변 둘러보고 살짝 상념에 빠졌다…. 흘려보내고….
몸에서 올라오는 움직임을 허용해 보고….
반복에 반복….
막혀있던 몸이 열리는 느낌이다.
1시간쯤 그리 놓았을까….
슬쩍 지루해진다.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서 즐겨볼까 싶다.
몸의 한 부분을 잡아서 그쪽이 춤을 추게 허용해 본다.
생각이 이렇게 춰야 해 저렇게 춰야 해 할 대마다 흘려보내고….
나의 몸은 지금 어디로 향하는지 느끼고 허용해 주어 본다.
손가락을 중심으로 움직여보기도 하고….
팔목을 중심으로 움직여보기도 하고….
특정 부분을 느끼면서 마치 거기에 뇌가 달려있는냥….
어디로 움직이고 싶은지 음악에 반응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몸의 운전사가 아닌 승객기능으로 즐긴다.
집게손가락아 너는 그렇게 움직이는구나….
천골을 느끼며…. 천골이 붓이라 상상하며 엉치뼈를 중심으로 몸을 움직이게도 해보고….
생각이 올라오면 흘려보내고 몸이 움직이는 대로 니나노.
몸에 눌려 있던 기운들이 풀려나서 노래하는 듯한 느낌 좋은 것 .
그렇게 들어온 지 2시간 중간에 잠깐 맥주 한잔 정도 마신다.
맥주도 도래만이다. 거진 한 달 만에 딱히 술이 있는 자리에서도 술은 잘 마시지 않기에….
오랜만의 클럽이므로 몸도 거부 의사가 없는 듯해 한잔.
약간의 알딸딸함이 슬슬 몰려오는 지루함을 녹여주려나 했는데
아무래도 갈 때 엮는지 약간의 녹임만 있었을 뿐….
조금 더 있으면 괜찮을까 싶어 한 시간 정도 더 흔들흔들 하나 나온다.
돌이켜 보면 2시간 차 정도가 딱 좋았던 듯 하다.
오는 길은 올빼미 버스를 탄다. 새벽 4시까지 버스가 있다.
예전에 있던 곳은 올빼미 버스가 애매했는데 여기는 깔끔하다.
가끔 가볍게 1시간 정도만 흔들흔들하고 와도 좋을 듯 ~
그렇게 온몸에 쌓여 있던 것들을 털어내고….
음악에 허용하고 반응을 깨우고 나니 개운하다.
다음 날 아침 함께 일하는 동료를 아침에 잠깐 마주했는데
가운 데님 얼굴이 맑아지셨다는 말을 들었다.
최근에 일련의 내면의 변화가 있었고….
춤 아니 큰 범위에서 움직임은 나를 깨우는 치유도 구인 듯하다.
종종 날아오는 춤 명상 세션이 있는데 다음 회차에는 신청해 볼까….
몸에서 올라오는 감정 기억 움직임의 방향성을 허용해주기 흠흠 좋다.
이리 적고 보니 클럽 느낌보다는 춤 명상하러 다녀온 느낌이네요. ㅋㅋㅋㅋㅋ
어진가에서 요상하게 흔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ㅋㅋ
음악에 몸이 제멋대로 휘릴리리 하며 놀기에
하여튼 오랜만에 쒼나게 흔들고 왔습니다 ~
다행히 입구 컷은 없었고요 ㅋ ㅋㅋ
위 영상은 언젠가의 명절 때쯤 친구랑 갔던 텅텅빈 별밤~~
모두 꿀주말 되시고 또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