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재: 이전 포스팅
스티밋의 가능성: 1) 리뷰 플랫폼으로의 발전
스티밋의 가능성: 2) 지식 사이트로의 발전
스티밋의 가능성: 3) 저널리즘
3부작 시리즈로 하여 스티밋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첫 번째 글에서는 트립 어드바이저, 왓챠, 로튼 토마토와 같이 별점을 주고 리뷰를 남기는 플랫폼으로의 가능성을 말했다. 두 번째 글에서는 위키피디아, 네이버 지식인과 같이 인터넷 백과사전 또는 문답형 지식 사이트로의 발전 가능성을 논했다. 마지막 포스팅에서는 스티밋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저널리즘을 가져올 것이라 말했다. 이 모든 것들이 굉장히 있어 보이는 전망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해결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보팅과 스팀파워의 연관성이다. 현재 스티밋에서 이뤄지고 있는 보팅은 주주총회에서의 의사결정 방식과 유사하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진 사람이 더 높은 영향력을 행세할 수 있다. 스티밋에서 오랫동안 공헌해 왔거나, 직접 투자를 함으로써 더 깊게 관여한 사람이 높은 영향력을 행세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한 가능성들과 관련해서는 이 부분은 조정되어야만 한다. 별점이나 리뷰가 스파를 많이 가진 특정 개인에게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되며, 수 많은 사용자들이 쌓아 올린 지식정보가 고래의 한 표에 의해 무산 되어서도 안된다.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의 영역에서, 고래의 꾸준한 보팅은 특정 기업이 광고로 언론사에 압박하는 것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위의 가능성들을 성취하긴 힘들다.
물론 상식적으로 돈과 시간을 투자한 고래가 커뮤니티의 성장에 반하는 일을 할 리가 없겠지만,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에서는 민감한 부분이다. 현재 스티밋에서는 보상과 보팅이 일치되어 있다. 내가 보팅을 하면 내 스팀파워에 비례하여 저자에게 보상이 돌아간다. 바로 이 부분이 앞서 지적한 문제점이다. 리뷰나 지식, 그리고 저널리즘의 분야에서는 보상과 보팅이 분리되어야 한다. 보상은 스팀파워에 비례하여 주되, 겉으로 표시되는 보팅은 1인 1표로 동등한 가치를 갖게 하자는 말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조건은 '충분한 유저의 유입'이다. 위의 모든 가능성을 시도라도 해 보려면 많은 유저들의 활동이 필요하다. 그 수를 정확히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는 수 십배 많은 수의 사람들이 들어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유저의 유저의 유입이 늘어나면 스팀의 가치 또한 상승하게 된다. 이는 더 많은 유저를 불러 모을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게시글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더 활발한 리뷰활동과 지식 업로드 그리고 기사 업데이트를 기대할 수 있다.
새로운 코인의 발행은(ICO) 앞서 말한 스티밋의 가능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코닥이 코닥코인을 발행했듯이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트립 코인'을 발행하고 비슷한 방식의 운영을 하지 말란 법이 없다.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보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상으로 들어올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스티밋은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시켜 블록체인 선발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검색 기능 및 불편한 인터페이스 또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21세기에 마크다운으로 글을 쓰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소셜활동을 하기 위한 알림 기능도 없다. 가입하는 데에 걸리는 오랜 시간과 절차 또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부분들에 한해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스티밋에 개발 속도가 붙으면 충분히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블록체인을 비롯한 스티밋은 가망성도 보이고, 풀어야 할 과제 또한 많이 보인다. 큰 기대를 걸고 있긴 하지만, 스티밋이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스티미언들은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알고 블록체인 기술의 태동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티밋의 가능성 시리즈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연재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관심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