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딩학원 강의
스타트업 하는 중, 잠깐 자금이 막혔던 때가 있었어요.
법인 계좌 돈은 다 말랐고, 그런데, 대표형도 수혈해줄 자신의 돈이 없고..
어차피 돈 들어올 곳은 있었기에,
돈 생길 동안 2달동안 월급 안 받고,
카뱅서 마통을 뚫어서 동료들 월급을 주었던 때가 있었어요.
그렇게 되니, 뭐라도 꾸물꾸물하면서 버티는 주5일에 멘탈이 너무 나가더라고요.
우리 살아남을 수 있을까, 뭐가 문제일까 등등의 잡생각들이 너무 많아져서요.
그나마 주중에는 여기저기 미팅돌고 일하고 집에와서 쓰러지면 되는데,
사무실에 가지 않는 주말은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만 살면 우울증에 걸릴 거 같아
뭐라도 다른 소일거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다 찾은 것이
집 근처 초중딩 코딩학원 주말 알바예요.
코딩적인 거야 초중딩 정도는 눈 감고도 가르쳐줄 수 있을 것이고,
저의 만성적인 약점인 무대공포증, 그리고 초중딩 눈높이에 맞추는 설명 등등을 고쳐볼 수 있을 까 생각도 들었고요.
그러다가 지금 5달째 용돈벌이하면서
스타트업하면서 털리는 멘탈도 치유하고, 잘 살고 있네요.
처음에는 학원이 참 정신이 없었어요.
중등반이라 하면서 초5, 초6, 중1, 고1이 다 짬뽕되어 있었거든요.
원장 아재는 컴퓨터 능력 단위로 맞추면 다 상관 없다고 하시는데,
막상 강의를 해 보니 절대 아닙니다 ㅜㅜ
인생의 다른 잡지식들의 차이가 초6-중1 간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유설명법을 알아먹는 정도가 너무 확연히 달라요.
2주 후 다행히 전 중학생 이상만 받아서 지금까지 그럭저럭 굴려오고 있네요.
한때는 원장 아재가 욕심을 부려서 토요일 오전오후를 다 굴렀는데,
정말 앞에서 떠든다는 건 매우 힘든가 봐요.
집에 돌아오면 바로 뻗어지더라고요.
다행히 수강생들이 사라져주셔서 오후반은 한달 하고 폐☆ 강☆!
9시부터 12시까지 떠들고 돈 안 쓰면서 멘탈 케어 되니 꽤 괜찮아요.
3월부터는 정보 올림피아드 뛰어달라네요.
또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참 기대뿜뿜 합니다. :)
2. 코인과외 + ICO 분석
같은 학원 강사님이 코인을 하고 싶어하시는데,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른다고 좀 가르쳐 달라네요.
그래서 평소 다른 친구들한테 말해주던 대로 블록체인이 무엇인지부터 말하려 하는데,
대뜸
"그냥 어느 종목 몇%, 어디 몇% 투자하는 거 말씀해주시는 거 아니었어요?"
"그냥 제 돈 대리투자해 주시면 안 되냐요?"
................................
여러분, 묻지마 투자가 가장 무섭습니다...
차트단타 치고 세력눈치 보면서 살 게 아니라면
뭐가 왜 좋은지 꼼꼼하게 체크한 다음에 돈 박고 잊고 존버해야죠.
(전문용어로는 가치투자라고 합니다)
기술에 대한 믿음 없이 돈 굴리면 존버하기 힘들 뿐더러,
이런 분 돈 대신 굴려주면 마이너스 날 때 아무리 해명을 해도 들어먹질 않을 게 뻔하니...
일단 여러분들 다 아는 2018년 코인 전망 좀 말해주고
안전하게 가시려면 플랫폼코인 좀 박으라고 했어요.
코인원 가입시켜주고 등등...ㅎㅎ
다음 번엔 ICO 알려드리기로 했는데,
이런 종류의 분들은 알려줘도 제 멘탈을 갉어먹을 것이 분명하니
분석자료는 월 0.2이더씩은 받아먹고 살아야겠습니다.
(10명만 모아지면 재밌을듯 ㅋ_ㅋ)
3. 나와~~
10년 전,
갓 서울 올라온 시골 촌놈에게
자전거 + 역사 + 컴퓨터 + 주식 + 부동산을 전수시켜
지금의 저를 만든 형님이 한 분 계십니다.
유럽갈 때 이 분이 자전거를 만들어주셔서 5500km 달리는 동안 정말레알 고장 한 번 안 났었고,
주식도 이 분이 찍은 것들은 기본 20%는 먹고 나왔으며,
무엇보다도 연봉 2천으로 집 3채와 상가 하나를 연성하신 괴물 분이시죠.
(물론, 연봉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고, 재개발 찬스가 왔을 때 레버리지를 골수까지 빼 드셨죠)
부동산으로 피크닉도 자주 가고, 집에 가면 지도 띄워놓고 모의 도시계획 해 보면서 놀아요.
누나들 모두 시집보내고 저 혼자 살게 되면서부터는
매 주 이 형이랑 노는 것 같아요.
오늘은 이 형 부부께서 뭘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저를 긴급호출했어요 ㅋㅋㅋ
학원 끝나고 청소는 해야 하고 뱝은 먹어야 하는데 그냥 너무 지쳐서 집에 널브러져 있다가
전화받고 용수철처럼 튀어 나가 우걱우걱했죠.
(얻어먹는 밥이 가장 꿀맛입니다)
그리고 커피를 홀짝홀짝 하면서
포츠담 회담과 얄타 회담의 차이
광복절엔 왜 한국 사절단을 야스쿠니 신사에 파견하여 참배시켜야 하는지
왜 김일성은 친일파 중 친일파인지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대화가 아주 괴랄합니다 ㅋㅋㅋ
(저 위 이야기는 오늘이나 내일 포스팅해 볼 예정입니다.
처음 들으면 뭔 개소리인가 싶은데 듣고 나면 매우 흥미로운 주제거든요.)
그러다가 저녁 약속이 있어서 열심히 집을 청소합니다.
4. 훈련소 동기
이 놈은 군대 훈련소에서 만났는데, 아직도 연락하면서 사는 게 참 신기해요.
계속 취직 안되서 고생고생하다가 갑자기 취직이 되었다고 해서 놀러왔어요.
측량하는 공기업에 갑자기 취직을 했는데, 떨어진 곳이 경기도 연천이예요. -_-
차 타고 10분이면 북한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채굴기 돌리려 강원도 간다는데,
연천은 평균 영하 20도고, 동막골 가면 영하 40도 가까이 되는 이 곳을 냅두고
왜 다 강원도 가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친구의 꿈은 듀오 같은 곳을 차리는 겁니다.
실제로 이 친구가 엮은 커플은 수도 없으며, 결혼시킨 커플도 몇 쌍 됩니다.
모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저를 어떻게든 엮어 볼라고
갈비를 굽고 맥주를 땡기는 동안
이상형 상담과 외모 월드컵을 몇 판 땡겼는 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5. 쓰러짐
2주동안 너무 심각하게 스티밋을 했어요.
보팅에 코인 올라가는 데 엄청 예민해있었던 나머지,
새벽 5시에 잠깐 눈이 떠지면 패드 들고 글 보상부터 확인하고,
댓글 단 분들 답방 다니고,
초창기에 저 업봇 찍어준 분들의 여행기 처음부터 정주행하고
그러고 살았어요.
피로가 너무 쌓였나봐요.
사람 앞에 놓고 꾸벅꾸벅 좁니다.
원래는 빅데이터 쓰려고 했는데, 오늘은 포스팅 없이 빠이빠이 해야겠습니다 ㅜㅜ (어제 일)
@springfield 님 이야기가 저한테도 해당되버릴 지는 꿈에도 몰랐네요.
ㅜㅜ
여러분, 스티밋도 몸 챙겨가면서 해야 합니다 ㅜㅜ
밤중에 빅데이터 썰로 돌아올게요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