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는 담배와 위스키 한잔, 그리고 남자친구와의 짧은 연애시간만 있으면 되는 아이다.
어쩔 수 없어서 가사도우미를 하며 꿈조차 가지지 못하며 비루하게 살아가는 현실의 젊은이가 아니다. 본인의 선택에 의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보수를 받고, '꼭 필요한 지출만' 하며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그 세가지만 있으면 '진심으로' 행복한, 현실에 발을 딛고 서서도 세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삶이 아닌, 세상에 속해서 그것이 흘러가는 대로, 그 결대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미소.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집'을 포기하고, 그녀가 가장 행복했던 그시절, 같이 밴드를 했던 친구와 선후배를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하루 밤을 머문다. 그들은 잘나가는 회사원이고, 가난한 며느리이고, 아파트라는 감옥에 갇힌, 아내를 잃은 직장인, 부잣집 마님이며, 늙도록 장가를 못가 부모님을 애태우는 노총각이다.
그들은, 우리가 자라서 될지도 모르는 내가 되어 있고, 미소는 그들이 되지 못한 '너'였고,
자기별로 돌아가지 못한 '어린왕자'였다.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서른> 中- [비행운], 김애란.
시간이 지났다고 그 때 그 시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것을 '추억'이라 말하고 기억 속에 묻어둔다. 그리고는 어른이 된다. 가끔씩 들여다 보는 사진이 된다. 그리고 잠시잠깐 미소짓는 짧은 순간이 된다. 그래서 주인공의 이름이 '미소'인가 보다.
미소는 어른이 되지 못했다.
비행기 조종사를 만났고, 뱀을 만났고, 장미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짧았던 '미소'를 기억하느라, 결국에는 자기별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어린왕자] 中
배우 '이솜'.
영화 [마담뺑덕]을 보다가 중간에 꺼버렸던 기억이 난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얼굴인데, 왜 이런 영화를 찍었을까. 안타깝다. 신인때 이런거 찍으면 이런 영화밖에 안들어 온다던데... 하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그런영화가 너무 싫다. 신인배우 벗겨서 관객 끌어들이는 영화.
이 영화가 배우로서 큰 발돋움이 되었으면 한다. 정말 연기 잘하고 매력이 넘친다.
영화프로에서 보던 내용과 결을 달리 한다. 정말 재미있고 좋은 영화.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