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계속 마음이 아팠다. 이 나이대에는 왜 그럴까. 왜 그랬을까. 왜 이렇게 쉽게 친해졌다 멀어지고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고 따돌릴까.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가 생각났다. 영화랑 거의 뭐 비슷했다. 감독은 어떻게 이 초등학교 여학생들의 생활을 이리도 잘 알고 있을까 좀 감탄했다. 정확하고 딱 갈라져있는 것 같고 분명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아니다. 복잡하다. 그리고 그 나이였기에 그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하고, 그렇게밖에 행동하지 못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나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때 왜 그랬을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아니면 걔네는 나한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그 나이였어서 그랬던 거겠지. 하지만 그 나이여서 겪는 거라고 그냥 쉽게 넘어갈 문제는 절대 아니다. 커가면서도 과거의 기억은 그 사람을 형성한다. 초등학교 때 겪었던 안좋은 기억이 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를 간다고 해서 그 사람의 무의식에서 쉽게 퇴색될 수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해결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나도 어렸을 때 겪었고 그때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학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종종 생각해보곤 했는데 아직도 모르겠다. 어떻게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특히 이 영화에 나오는 나이대에는 정말로 본능대로 하는 그런 게 있다. 쉽게 악해진다. 그랬다가도 순진하다. 모르겠다. 이 영화가 나왔을 때는 그래도 지금보다는 좀 나았을 시기였다. 지금은 훨씬 더 심하니까. 특히 아이들이 너무나 인터넷방송과 유튜브에 쉽게 접하니까, 너무나도 혐오를 쉽게 접하니까. 지금은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어릴 때의 나 자신을 잊지 못한다. 정확한 사건은 잊었어도 감정은 잊지 못한다. 그래서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정말로 너무 아프다. 그때의 기억은, 자신은 기억하지 몰라도 결국 자신의 근간이 될테니.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늘 생각한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