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글이나 써도 되는 게 SNS 라 하지만
아무 글이나 써서는 안 된다는 것도 명확합니다
이를테면 개인정보, 자신의 개인 계좌, 프라이버시에 속하는 사진이나 이벤트들. 이런 것들은 아무나 알아서는 안 되는 정보에 속하겠죠
그런데 과연 그렇습니까?
스팸메일은 말할 것도 없고, 때 되면 개인의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광고 전화, 휴대폰 바꾸세요, 싼 값으로 빌려드립니다..
이런 일들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네 개인정보는 공공재다. 중국에서 팔면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세트로 묶어서 팔아도 20원에도 안 팔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것은 내 개인정보를 제3의 인물에게 판매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정보는 내 것인데 남이 그것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이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딴에는 회원들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서라고는 하는데 그걸 믿을 방법이 있습니까, 내가 당신들이 내 개인정보로 뭘 했는지 알 방법이 있습니까 뭐가 있습니까?
이것은 중앙화된 개인정보처리의 단점이라 할 만 합니다.
그럼 여기서, 노드와 블럭체인을 이용하면 어떤가요?
각 블럭에는 개인정보와 개인정보 접근기록, 접근주체, 접근시간이 들어가겠고, 이 정보는 블럭들 간의 연결을 통해 변조할 수 없게 된다면?
그러나 이것도 말이 안 됩니다. 어쨋건 내 개인정보가 각 노드들에, 그러니까 불특정 다수의 하드에 남는 꼴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블록체인 기반 SNS 를 봅니다.
스팀잇을 보면, 우리는 계정과 마스터 패스워드, 포스팅 코드 이런 다양한 코드를 통해
내 컴퓨터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서도 지갑 관리나 보팅/포스팅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계정의 보안성은 사용자 개인이 정한 특정/불특정 단어와 숫자의 나열(아이디) 과 임의로 생성되는, 일종의 난수인 무작위 문장(마스터 코드) 의 조합에 의해 보장됩니다.
아이디를 안다고 마스터 코드를 알 수 없는 것이 명백한 것처럼, 마스터 코드를 알아도 아이디를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두개를 같이 적어서 보관하다가 스파이에게 들키지만 않는다면 두 난수의 조합은 계정의 주인만이 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계정을 지문 인식이든 홍챠 인식이든 개인이 하나만 만들 수 있게 했다고 합시다.
이런 전제를 놓고 보면, 기업체에서 나에게 요구(를 하는 것처럼 선전)하는 개인 식별용 정보, 공인인증서, 기타 모든 데이터는
이 계정의 마스터 코드(원본 데이터) 자체보다는 개인 아이디와 마스터 코드의 조합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위여야 함이 마땅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죠. 당신이 우리의 서비스에 가입하기를 원한다면 우리 사장님 계정을 팔로우하고 다음 링크의 글을 리스팀&업보팅 하세요.
우리의 이 상품을 구매하시길 원한다면 로그인하시고 다음 계정으로 얼마를 송금하세요
어라, 뭔가 낯이 익군요.
이것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 여러 포탈 서비스가 난립하는 현재의 인터넷 계정 관리 시스템 대신 단 하나의 계정과 마스터 코드의 조합을 짝지움으로써 각 기업의 서버에 개인정보가 불필요하게 중복적으로 저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서버 관리 비용과 전산 설비비, 전기의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둘, 개인정보 유출과 이로 인한 사회적 낭비 - 해킹, 보이스 피싱, 계정 도용 등 - 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를 추적하여 복구할 수 있습니다.
누가 내 스팀잇 계정에 접속하는 것도 힘들긴 하지만, 여튼 해킹을 당해 다른 사람 계좌로 송금을 쐈다면, 나는 그 사람 계좌에서 어디로 이체가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자금 세탁? 모두 추적할 수 있습니다.
셋, 시장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의 입장에서는 광고주와 광고 사업자에게 광고를 볼 시간을 판매하고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앱이라고 하죠. 한때 유명했던 이런 광고 대행 업체들이 건당 얼마를 받는지, 그중에 우리에게 리워드라고 제공하는 보상이 얼마나 합당한 것인지 계산한 적이 있나요? 나는 계산하지 않았지만 광고주와 광고사업자는 그것을 계산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광고에 노출된 시간의 가치는 내가 받는 보상보다 이론적으로 높아야만 합니다. 그래야 광고사업자도 먹고 살죠
하지만 광고주는 광고 효과가 실제로 있는 진짜 계정과 광고 효과가 없는 가계정에 동일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광고주도 언해피, 나도 언해피, 이것은 광고를 실제로 본 게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스팀처럼 노드화하고 누가 이 광고에 접근했는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면 광고주는 가계정에 리워드를 지불하는 낭비를 막을 수 있고, 개인은 이런 시간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광고사업주는 좀더 정직하게 거래를 해야하겠죠.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아이디와 마스터 코드의 조합이 유출된 경우, 이로 인한 피해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해커가 프로그애밍을 열심히 돌려 맞는 한 쌍의 조합을 찾았다기보다는 어딘가 적어놓은 마스터 코드의 유출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 결국 이런 계정의 인증 및 다양한 정보를 블럭체인으로 저장할 노드들을 구성해야 합니다. 스팀잇은 dPOS 로 유저들의 투표로 선정된 증인들이 스팀을 발행하고 보상을 받는 것으로 노드들을 유지하죠. 하지만 위에 설명드린 개인정보의 노드들은 참여자들의 투표로 증인을 선출하는 것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당장은 리플이 추구하는 것과 같은 중앙화된 블럭체인이 생각나는데, 지금도 나라에서 개인과 주민등록번호의 조합을 어딘가에 저장해놓고 있으니 이런 나라의 투자를 통해, 아니면 노드 구성에 기업체들을 참여시키고 이 데이터를 관리하는 대가로 광고나 서비스를 개시할 때 필요로 하는 토큰을 발행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각각 부작용이 있어 당장 생각나는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아무튼, 마지막에 집에 거의 다 와서 결말이 미흡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미래에는 내 휴대전화로 대출상담 전화가 걸려오지 않길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