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끄적 - 아침 출근길에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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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蟬:매미 선)군들이 오늘도 노래를 한다.
때로는 각자, 때로는 모여서.
서로가 목이 터져라 노래를 한다.
이러다 피를 토하는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러다 나도 가만히 노래를 흥얼거려본다.
너도 노래를 하고, 나도 노래를 하고.
우리 모두 노래를 하고 있구나.

너는 짝을 찾아 노래를 하고,
나는 짝을 그리며 노래를 하고.
우리 둘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어디에 있기나 한건지도 모르는 짝을 향해 노래를 한다.

매미(蟬:매미 선)군들이 오늘도 운다.
때로는 각자, 때로는 모여서.
서로가 울고, 울고, 또 운다.
이러다 눈물샘이 말라버리는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러다 나도 가만히 울어본다.
너도 울고, 나도 울고.
우리 모두 울고 있구나.

누군가의 말처럼
울려고 사랑한 건 아닐진데,
아프려고 사랑한 건 아닐진데.
우리 모두 울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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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는 늘 이맘때면 울죠. 여름의 상징과도 같은 매미.
땅속에서 수년을 살다 여름 한철 이토록 요란하게 노래하고, 울고..
그렇게 그들의 청춘은 한여름 폭염속에서 산화하죠.

그냥.. 늘 이맘때면, 전 이 친구들에게 정말 격하게 감정이입을 하곤합니다.
남일 같지 않아서.
이토록 처절하게 노래를 하는데, 저토록 처절하게 사랑을 갈구하는데.
그럼에도 저 노랫소리가 쉬이 끊기지 않는 걸 보면..
아, 나도 이친구도 참..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구나 싶어집니다.

짚신도 짝이있다는데. 그 짝은 짚신에만 있는건지.
이 나이를 먹도록, 그렇게 찾고, 노래하고, 울어도..
이친구도, 저도 사랑찾기는 참 힘이 드네요.

때로는 여름의 정취로, 때로는 여름의 소음공해로..
그렇게 아낌과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매미친구와 함께 있다가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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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매미친구. 우리 기운내자.
그래도 난 이 여름이 지나도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
매미친구. 자네 먼저 어서 짝을 찾으시게.
혹시 아나? 자네가 짝을 찾으면, 나도 짝을 찾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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