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제주도 여행시 알아두면 좋은 소소한 팁

baejaka(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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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aejaka@baejaka입니다.

아직 공기는 서늘하지만 창가에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을 보니 슬슬 봄이 오려나 보다- 싶네요. 왠지 날 풀리면 훌쩍 여행 떠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은 제주도에 살면서 느꼈던 '소소하지만 도움 되는 여행 팁'을 몇 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가입 인사 글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저는 최근 1년 반 전부터 제주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제주와 서울 본가를 오가긴 하지만 개인적인 일 때문에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긴 편이지요.

뭐 제주에서 일만 하는 게 아니라 한량 짓도 많이 하고 있어서... 저를 보러 오는 지인들의 개인 가이드(를 빙자한 자체 휴무)를 하기도 하고 간단히 목적별 여행 코스를 짜주거나, 맛집 추천을 해주곤 합니다. 지인들이 제주 여행 계획이 생길 때마다 매번 저에게 연락 하는 걸 보니 제가 주는 정보가 도움이 되긴 되나보다- 하고 있죠.
(이래 놓고 다들 아시는 정보면 어떡하지.... ㄷㄷㄷ)

아마 베테랑 여행러, 제주 토박이분들 보다는 어쩌다 한번 제주에 가시거나 처음 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편하게 쓱쓱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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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명소인 제주시 조천읍 관곶(관콧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약간의 보정빨이 있습니다.

1.식당, 카페 등 업장 방문 시에는 영업 일시를 꼭 확인하고 방문할 것

귀한 여행 시간을 이동하느라 길에서 다 버리는 것도 아깝지만, 더 아까운 건 먼 길 달려 방문한 곳이 문을 닫은 것만큼 허무한 게 없죠. 의외로 제주의 업장들은 쉬는 날이 제각각이라 해당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방문할 경우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사람이 몰리는 금·토·일·월 영업을 하고, 화·수·목을 쉬는 업장이 많고요. 물론 연중무휴거나 일요일에 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핫하고 힙하다 하는 곳들은 적당히 쉬고 적당히 일하는 감각을 가진 분들이 많으니 꼭꼭 확인하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영업일시 정보는 직접 통화 또는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할 것

그럼 어디서 정보를 확인하느냐, 당연히 해당 업장의 공개된 창구로 확인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남들이 블로그에 올린 정보는 유효기간이 짧습니다. 직접 통화해서 확인하는 게 속 시원하지만, 바빠서 전화를 안 받는 곳도 수두룩 할겁니다. 그럴 땐 해당 업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서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제주에 살다 보니 자연스레 업장 운영하시는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인상적이었던 건 그분들이 가장 공들여 운영하는 SNS가 인스타그램이라는 점입니다. 팔로워 숫자와 랜덤 댓글 봇을 유료로 살 정도로 경쟁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꽤 있습니다. 관광지 특성상 공간이나 음식 등등 비주얼로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영세한 소상공인 입장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나 블로그에 비해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채널이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만큼 신경을 쓰기 때문에 업장의 주요 사항을 가장 신속히 반영하는 공지 채널의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때문에 약속된 영업일임에도 불구하고 급 공지를 올리고 문을 닫는 분들도 있고... 섬이다 보니 배가 못 뜨거나 기념일 특수로 물자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재료 준비가 안 돼 문을 못 열기도 합니다. (작년 연말 즈음에는 제주에 생크림 대란이 일어나서 많은 카페가 대목에도 쉬어야 했다는 후문이...) 당일 준비한 재료가 빨리 소진되어 조기 마감하는 곳도 있고요. 낡은 가옥을 개조해서 업장으로 쓰는 곳이 많기 때문에 수도가 터지거나... 하는 이슈도 잦아요. 이럴 경우 바로바로 인스타로 올려주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인스타를 운영하지 않는 업장도 많지요. 그럴 땐 다른 채널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굳이 정보의 신뢰도 순으로 나열하자면
직접 통화 확인 > 인스타그램 공지 > 블로그 > 네이버 등록 정보>> 개인 후기 정보(최근 작성일)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3. 노키즈존 여부 확인은 필수

최근 노키즈존으로 바뀌는 업장들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부모와 업주 모두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말할 수 없는 민감한 문제기도 하죠. 방문 전 미리 확인해서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무작정 찾아가서 '우리 아이는 착하고 얌전하다, 우리만 예외로 해달라, 여기 오려고 멀리서 비행기 또는 배 타고 왔다'라고 하셔도 먹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냐면 제주도는 다들 비행기나 배를 타고 오기 때문이죠. (...)

4.주유는 가급적 밤 9시 이전에 할 것

시내를 제외하고는 육지처럼 주유소 영업을 늦게까지 하는 곳이 없습니다. 대부분 밤 8~9시면 문을 닫아요. 셀프 주유소마저도 말이죠. 먼길 가야 하는데 기름이 간당간당하다 싶으시면 그때 바로 영업 중인 곳에서 넣는 것이 상책입니다.

5.초콜릿 등 여행 기념 먹을거리는 재래시장에서 살 것

가끔씩 잊고 있다가 공항에서 급히 1만 원에 4상자짜리 기념 초콜릿 사시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당연한 얘기지만 재래시장이 훨씬 쌉니다. 마지막 날 공항과 가까운 동* 시장 같은 곳에 방문하시면 1만 원으로 공항과 동일한 상품을 최대 15상자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많이 사면 비행기에서 까먹으라고 한주먹 주시는 서비스는 덤이고요. 과일을 좀 사면 레드향, 천혜향 같은 비싼 과일도 맛보라고 하나씩 주시기도 합니다. (외쳐! 갓 시장인심!)

6.박물관, 수목원 등 입장료가 있는 관광지는 온라인으로 미리 티켓을 사는 게 저렴

말 그대로입니다. 방문하실 곳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소셜커머스에 티켓이 많이 올라와 있어요. 현장 구매보다 최소 1~2천 원 이상 저렴합니다. 일행이 많을수록 절약 폭도 커지겠죠. 다만 당일 구매한 티켓이 당일 사용은 안 되는 곳도 있으니 최소 방문 예정 하루 이틀 전에 확인하고 구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7.전기차 렌트는 시기상조

제주도가 대대적으로 전기차를 활성화 하려고 하는 지역이기는 하나, 시내나 번화가 외에 충전소가 많진 않은 편입니다. 있다 하더라도 고장 나있거나 아예 충전기가 없는 곳도 있... 번화가 중심으로 동선을 짜실 게 아니라면 아무리 비용이 저렴해도 전기차 렌트는 비추입니다. 실제로 제 지인 커플이 전기차를 렌트해서 왔다가 여행 내내 충전소 찾다가 결국 욕을 하면서 돌아가는 걸 보았습니다.

8.여행 동선 최소화 해서 일정 짜기

제주도 면적이 서울 면적의 세 배라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막히지 않아서 이동이 수월할 뿐이지 정말 넓습니다. 여행 오신 분이야 드라이브하는 셈 치고 이곳저곳 다 보고 싶은 마음에 제주도 한바퀴 도는 일정으로 많이들 오시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동에 쓰는 시간만 줄여도 여유롭게 차 한잔, 분위기 좋은 곳에서 사진 한 장 더 찍으실 수 있습니다. 요샌 핫하고 힙한 곳이 오밀조밀 많이 생겨서 한 지역에서 반나절에서 하루 이상 보내시기에 부족하지 않아요.

특히 운전자가 아니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직접 운전하는 사람들은 좀 곤욕이기도 해요. 제주의 운전자는 셋 중 하나입니다. ①제주에서 처음 핸들을 잡아보는 생초보 운전자 ②제주에 차가 별로 없을 시절부터 운전을 해온 야생마 같은 운전자 ③'멈칫거리는 ①'과 '질주하는 ②'사이에서 멘붕을 겪는 노멀한 운전자. 게다가 길에 뛰어드는 각종 동물도 많고, 이미 로드킬 당한 사체도 많거든요(그렇게 자주 보는 데도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아요). 장시간 운전은 여행 피로도를 끌어올릴 수 있으니 한라산을 넘나드는 장거리는 피하시고, 숙소를 중심으로 서쪽이면 서쪽, 동쪽이면 동쪽, 제주시면 제주시, 서귀포시면 서귀포시, 등등 최대 읍 단위로 동선을 최소화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게 좀 더 알차게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일단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적어 봤는데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또 생각나는 게 쌓이면 적어보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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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제주의 흔한 댕댕이 짤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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