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그까이꺼] 제 1편! 귀차니즘으로 인해 비정기적인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이 주제의 첫 포스팅인 만큼 길고 지루한 서론으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햐흐로.... 옛날 자취를 하던시절이었습니다. 평생 느껴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중에서도 먹는게 참 고민이었죠. 자취생이 요리를 하려고 하면 아래와 같은 문제에 직면합니다.
- 요리하기 귀찮다.
- 설거지가 귀찮다.
- 요리 재료를 사면 이상하게 시켜먹는 것보다 재료값이 더 나가서 귀찮다.
결론은 그냥 귀찮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이 고민을 이겨내고 요리를 하면 또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보여드리겠습니다.
1, "스파게티를 해볼까? 그럼 재료를 사야지! 면, 소스, 파마산치즈... 올리브유를 넣으면 더 좋다고? OK! 그리고 베이컨은 넉넉하게 사자! "
2, "어라? 스파게티면을 끓이려면 큰 냄비가 필요하겠네? 냄비사러 가야겠다!"
3, "음~ 맛있게 잘 먹었다. 근데 이거 총 얼마나 든거지? 헉!!!! 그냥 사먹자..."
4, "남은 재료는 나중에 해먹을 떄 써야하니깐 냉장고에 넣어둬야지." 그리고 그 재료는 그렇게 영원히 냉장고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5, 시간이 흘러.."오랜만에 스파게티나 해먹을까? 전에 재료가.. 음.. 먹을수가 없겠네, 다시 사야겠다!" 그렇게 다시 1번 항목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띄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턴가 배달음식을 하나만 시키면 음식점에서 싫어하는 느낌도 들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싶다라는 강한 욕구로 인해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뒤져서 본 요리 레시피들은 무슨 계량컵이라든지 그런걸로 음식의 양을 조절하기도 하는데... 자취생이 어디 그런 도구들을 구비하고 있겠습니까?
평소 먹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잘 먹는 저는, 제 자신의 감과 혀를 믿기로 하고 이것 저것 만들어보기 시작했고,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음식을 만들수 있게 되었고, 칼질과 후라이팬 돌리기 스킬을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결론은! 간편하게 그리고 대~충, 재료를 크게 살 필요없이 해먹을수 있는 요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
1월 13일 해장도 할겸 만둣국을 만들어보자!!
준비재료
다시다/ 만두/ 달걀 1개/ 다진마늘(선택)
- 다시다 : 제일 중요합니다. 요리에 다시다 빠지면 안 됩니다. 마치 콜라는 먹고싶은데 살찔까봐 다이어트콜라 먹는거랑 똑같은겁니다.
- 만두 : 냉동고에 넣어두면 언제든 먹을 수 있죠.
- 달걀 1개 : 자취생의 필수품.
- 다진마늘(선택) : 없어도 되는데, 엄마찬스로 인해 집에 구비되어 있어서 추가했습니다.
냄비에 물을 담습니다. 물의 양은 신경 안써도 됩니다. 라면이 아니기때문에 괜찮습니다. 여차하면 우리에게는 다시다가 있으니까요. 국물 먹고 싶으신만큼 담으세요.
끓이기전부터 얼려있는 만두 그냥 넣으시면 됩니다. 녹이지 마세요. 귀찮으니까요. 저는 그냥 아침 해장이니깐 5개 정도로 참았습니다.
엄마표 다진마늘. 선택사항입니다!
달걀을 풀어줍니다. 주의할 점은 완벽하게 푸시면 안됩니다. 살짝 아쉬울 정도로 몇 번만 휘저어 주세요.
물이 끓기 기작하면 다시다를 넣습니다. 이건 깜빡하고 다시다 넣는 걸 못 찍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일단 반 숟가락 미만으로 살짝만 넣어보세요. 절대 짜거나, 간이 딱 좋네라는 생각이 드시면 요리 망합니다. 물이 끓어서 요리가 완성되면 처음의 간보다 더 강해지거든요.
그리고 간 너무 자주 보지 마세요. 간에 적응되어져서 역시 요리 망합니다. 처음 한 두번 정도만 간을 보고 살짝 싱겁다 싶을정도가 되면 마지막에 다시 간을 맞추면 됩니다.
간을 보니 살짝 싱거운 것 같아 좀 더 넣습니다.
만두가 익어간다 생각이 들때! 계랸을 넣습니다. 불은 약불로 바꿔주시고 살살 휘저어 주세요.
완성!!!입니다. 마침 냉장고에 파가 보이길래 좀 넣었습니다. 간단하죠?
총평을 하자면 이 요리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본적으로
- 칼이 필요없다. (전 파 넣느라 좀 썼습니다.)
- 요리중 소요되는 냄비, 그릇 총 3개! 로 설거지가 쉽다.
- 요리시간이 라면보다 조금 더 걸릴뿐이다.
요리 그까이꺼 별거 없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비주얼적으로 노력해서 만드는 요리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맛만 있으면 대충 먹는겨죠^^
여러분 날씨도 추운데 따뜻한 만둣국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