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한병철의 '피로사회' -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불안한 이유

amukae8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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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mukae88@amukae88입니다.

여러분은 불안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큰 시험을 앞 뒀을 때,
중요한 사람을 만나야 할 때,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해야할 때,
또는 낯선 곳에 왔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를 때

사람들은 불안하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무엇인가 불확실하거나 내가 검증 받아야 할 때 불안은 우리를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종종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낍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장소에서 계획한 일정에 따라 쉬는 중인데도 알 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무엇인가를 시작합니다.

그 대상은 침대 옆에 쌓여있는 책, 한참을 다운 받아놓고 보지 않은 드라마, 또는 귀찮다고 미뤄놓은 집안일, 꾸준히 해야 될 것만 같은 외국어 공부 등 때에 따라 다르고 다양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나는 왜 불안한 걸까?’ 막연히 궁금했는데 그 해답을 최근에 읽은 책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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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의 ‘피로사회’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이웃 분의 북스팀을 보고 알게 되어 빌리게 됐습니다.

처음 시작은 가벼웠습니다.
일단 책이 조그많고 분량도 100여페이지 수준으로 적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생각보다 철학적 배경지식을 많이 요구하는 편이라 읽으면서 제 무지에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지금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제가 가볍게 이해한 수준에서 북스팀을 써 봅니다.


저자는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는 말로 책을 시작하는데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신경증적 시대이며 성과 사회이기 때문에 고유한 질병은 우울증이라고 말합니다.

냉전을 바탕으로 한 20세기가 명확한 적을 두고 개인을 강한 규율로 억압하는 규율 사회였다면 냉전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라고 부르는 21세기는 개인의 자아 실현과 성공을 중시하는 성과사회라고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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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개인은 성공하지 못하면 자신이 쓸모없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며 그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데요.

이 부분을 읽으며 저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계발이라는 이름 아래에 자신을 학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처지지 않으려 쉴 새 없이 공부하고 막연한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며 자산을 늘리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탈진(Burn out)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더라고요.

저자는 이러한 사회적인 모습에 ‘피로사회’라는 이름을 지었고 그 과정에서 우울증이 만연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이 피로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따로 결말을 내주진 않지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색적 삶은 보는 법에 대한 특별한 교육을 전제한다. 니체는 『우상의 황혼』에서 교육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 가지 과업을 거론한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보는 것을 배워야하고, 생각하는 것을 배워야 하며 말하고 쓰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배움의 목표는 “고상한 문화”이다.

니체가 말하는 “중단하는 본능”이 없다면 행동은 안절부절 못하는 과잉 활동적 반응과 해소 작용으로 흩어져 버릴 것이다. 더 활동적일수록 더 자유로워질 거라는 믿음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불안감에 쉴 새 없이 무언가를 하지 말고 중단하고 사색하라’ 가 제 개인적으로 생각한 피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자유로운 만큼 인생의 대부분의 결정을 개인에게 맡기기 때문에 그만큼 각자에게는 상당히 힘든 사회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노력하면 다 된다는 생각(무조건 적인 긍정성)에서 벗어나야만 제 자신을 괴롭히는 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상당히 어려운 책이지만 인기가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유 없는 불안감에 쉴 새 없이 행동하고 계시다면 잠시 멈춰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정리하려고 쓰는 배경 지식]
호모 사케르 - 신의 명령을 위반하여 공동체에서 추방당한 자. 반) 호모 리베르
허먼 멜빌 ‘필경사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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