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열심을 다해도 고꾸라지는 날이 있고
크게 애쓰지 않았음에도 선물처럼 찾아오는 날도 있다.
삶의 무수한 순간 중 어느 하나 내 뜻대로,
염원대로 되지는 않지만 좋으면 좋은대로 즐거워하고.
나쁘면 나쁜대로 실컷 울고 불고 난리를 떨다가
소매 끝을 잡아 당겨 젖은 얼굴을 슥슥 부비고 일어나
다시 가던 길을 가면 그만인 것이다.
열손가락을 접었다 폈다하며 2018년의 남은 날들을 헤아려 본다.
지금으로서는 그저 지난 시간을 잘 보내주고
새로 올 날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싶은 마음, 딱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