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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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은 소중하다. 요 며칠 여러 일이 겹쳤다. 너무 바빴다. 당분간 바쁠 것 같다. 주중에 스팀잇에 글을 못 쓴 것도 그래서였다. 일상이 깨지니 컨디션이 엉망이 됐다. 운동도 잘 안 됐다.

이번 주는 AMREP(As Many Rep·실패지점까지 하는 것) 훈련을 해야 했다. 하, 턱도 없는 기록이 나와버렸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보다 컨디션이 좋을 수 없다며 설레발을 쳤는데.

벤치프레스는 양호했다. 밀리터리프레스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스쾃과 데드리프트가 엉망이었다. 본 운동을 마친 직후, 또는 이튿날 분노의 추가 훈련을 했다.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번 주 훈련은 내 개인 기록을 측정하기 직전 마지막 본 훈련이었다. 29일부터 일주일간은 저중량으로 피로를 푼다.

새달 6일 또는 7일 중에 컨디션이 좋은 날 기록을 측정할 것이다. 목표는 스쾃과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의 총합을 600㎏ 이상 드는 것이다. 과연 할 수 있을 것인가.

주여. 믿습니다. 아멘.


인자강·인자약


생애 첫 데드리프트 기록이 200㎏인 타고난 장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 인싸(인사이더)들은 이런 사람을 ‘인자강’이라고 부른다. 인싸 용어를 모르는 아싸(아웃사이더)들 보시라고 첨언하자면, ‘인자강은 인간 자체가 강한 사람’의 줄임말이다. 그 반대말은 ‘인자약’이다. 인간 자체가 약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나는 인싸라 이런 말 다 안다. 후후.

현재 내 3대 운동 기록은 560㎏이다. 스쾃이 210㎏, 벤치가 120㎏, 데드가 230㎏다. 보잘것없는 기록이다. 보잘것없다는 자평은 것은 결코 겸손을 가장한 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리프터들은 3대 운동 총합이 1t을 넘는다. 멀리 갈 것 없이 국내 아마추어 중에도 3대 600이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3대 700은 넘어야 어깨에 힘 좀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인자약은 아니지만, 인자강도 아니다. 나는 이 중량을 들기까지 부단한 노력을 했다.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죽기 전에 3대 700을 찍어보고 싶다. 3대 700은 사실, 내 수준에서는 계산기를 눌러도 답이 안 나오는 중량이다. 상대적으로 벤치가 약하다.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혹시 내 포스팅을 보시면서 “와 저 새끼는 원래 힘이 셌나 보다” 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첫째, 재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힘이 세다고 할 수 있는 축에 못 들어갑니다.

둘째, 저도 처음에는 빈 봉으로 운동 시작했습니다. 신체 건강한 남녀라면 누구든 자기 체중만큼의 벤치프레스, 그 이상 무게의 스쾃 및 데드를 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운동을 시작해야 하겠지요.


일지


스쾃 자세를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녔나보다. 셋업 자세가 너무 불안했다. 기록이 안 나오는 건 당연지사. 200㎏로 최소 5회는 할 줄 알았다. 실망스럽다. 머리 속에 스쾃 자세 생각이 가득이다.

데드를 망한 데는 사연이 있다. 현재 헬장에서는 데드리프특 소음 및 진동을 유발한다며 양쪽 원판이 지면에 닿는 부분에 매트를 깔고 하라고 강권한다. 두께 1㎝ 내외, 가로·세로 50㎝ 내외의 매트 2장을 각각 양쪽의 원판 아래에 깔아야 한다.

국제파워리프팅연맹(IPF)는 데드 시 바벨의 높이를 지면에서 21.5㎝로 규정한다. 매트를 깔면 바벨의 높이가 규정보다 높아진다. 대회에 나갈 것도 아닌 주제에 그게 괜히 신경이 쓰였다.
 
머리를 굴렸다. 매트 4장을 일렬로 붙였다. 매트 위에 바벨을 놓고, 나도 올라가 매트를 밟고 데드를 했다. 크으 난 역시 천재다.

아니 멍청이다. 나는 스모 데드리프트를 한다. 스모 데드는 발 간격을 넓게 벌리고 그 사이로 양팔을 내려 바벨을 잡는다. 그리고 양발로 지면을 각각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느낌으로 힘을 주면서 바벨을 뽑는다.

매트 위에서 스모 데드를 했더니, 힘을 줄 때 내가 밟은 매트가 슬슬 바깥으로 밀렸다. 당연히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같은 210㎏가 세상에 이렇게 무거울 수가 없었다. 겨우 들었다.

그와중에 희소식이 있다. 알고보니 내가 다니는 헬장의 원판 지름이 규격 원판보다 작았던 것이다. 현재 헬장의 원판 반지름은 거짓말처럼 19.5㎝이다. 매트 1장을 깔면 딱인 것이다.

주여. 믿습니다. 아멘.

이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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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우바스쾃(벨트) 200kg 2회(3개째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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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그컬 50kg 5셋 10회
    버티컬레그레이즈 5셋 10회
    +분노의 핀스쾃 240kg 싱글셋 10회 실시

  • 20181024
    벤치프레스 110kg 8회
    벤드풀업 5셋 5회
    딥 5셋 10회
    넥브릿지 전, 후면 슈퍼셋 3셋 20회
    로우바스쾃 60kg(자세 교정) 5셋 5회

  • 20181025
    스모데드리프트 210kg 싱글셋 2 매트가 밖으로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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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모데드리프트 210kg 1회
    컨벤셔널데드리프트 150kg 5셋 5회
    힙쓰러스트 60kg 5셋 10회
    밴드풀업 5셋 5회
    딥스 5셋 10회
    굿모닝 60kg 5셋 10회
    케틀벨 스윙 40kg(20kg*2) 5셋 10 자막에 25일로 나온다. 오타다. 26일 영상 맞다. 이틀 연속 데드는 역시 무리다. 겨우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