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대 후반이다. 나보다 형님들도 있으실 텐데, 이런 글을 쓰려니 송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내가 느낀 것이므로 쓰기로 한다. 부디 널리 해량해 주소서.
올 연초에 내가 느낀 감정은 좌절 비슷한 것이었다. 나이는 먹는데 스쾃과 데드 중량이 늘지 않았다. 보충제를 챙겨 먹고, 보호장구를 사다 썼다. 강력한 루틴으로 밀어붙였다.
꿈이 꼭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3대 운동 1t을 꿈꾼다 한들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다. 하지만 꿈을 꾸고 노력하면 거기에 가까워지기는 하는 것 같다.
앞서 포스팅한 대로, 나는 지지난주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만족할 만한 기록은 아니었다. 그래도 진전이 있었다. 거기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앞으로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믿기로 했다.
운동은 점심시간에 한다. 운동하느라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다. 보통 운동 30분 전에 프로틴바를 먹는다. 탄수화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제품이다.
오가는 시간, 옷 갈아입고, 씻는 시간 등을 포함하면 하루에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이 채 안 된다. 늘 시간이 부족하다. 보조 운동보다는 유산소가 우선이다.
형편이 되면, 오전에 리프팅을 한 2시간쯤 하고, 점심을 먹고, 오침을 하고, 몸을 풀고, 주짓수를 하고, 어린이집에서 아들들을 찾아서 같이 놀고, 저녁을 먹고 자고 싶다.
형편이 될 수가 없을 것 같다...
가만있자 로또를 어디서 팔더라...
스쾃 115kg로 해야 되는 거였는데 표를 잘못 보고 130gkg를 해버렸다. 이 사실을 방금 일지 쓰면서 깨달았다. 어쩐지 힘들더라니.
지난 4개월간 스쾃, 데드리프트 훈련만 했다. 지난주 휴가를 다녀왔다. 충분히 쉬었다. 새 루틴을 시작했다. 상체 훈련을 포함했다.
상체가 많이 약해졌다. 벤치프레스, 밀리터리프레스 고작 저 무게로 했는데도 반복수를 힘겹게, 겨우 채웠다. 4개월 뒤엔 더 세지기를.
2018년 7월 30일
스쾃 130kg 5셋 10회
벤치프레스 65kg 5셋 10회
2018년 8월 2일
데드리프트 120kg 5셋 10회
2018년 8월 3일
밀리터리 프레스 50kg 5셋 1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