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스콰트 200㎏를 돌파했다. 마구리 빼고 203.2㎏다. 내 최고 기록이다.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하거나,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닌 무게일지 모른다. 내게는 하나의 봉우리였다. 정복했다. 기쁘다. 다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감사하다.
메모 등을 확인하니, 내가 처음 200㎏에 도전했던 게 2016년 11월 12일이었다. 컨디션이 좋은 날 190㎏까지는 성공했었다. 번번이 200㎏에서 주저앉았다. 지겹게 실패했다.
로우바에 와이드스탠스(넓은 보폭)를 다 동원한 보람이 있다. 전에는 하이바ATG 내로우스탠스 스콰트를 고집했었다. 무릎이 아팠고, 무게가 정체됐다.
올 연초였던가, 로우바로 바꾸기로 했다. 큰 도전이었다. 오소독스한 하이바ATG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 그러나 전향하기로 마음먹은 뒤에는 한눈팔지 않았다.
동구권 파워리프터들의 스콰트 영상을 분석했다. 스콰트 보폭을 넓히기로 결정했다. 마침 데드리프트도 보폭이 넓은 스모 데드리프트로 바꾼 뒤였다.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했다.
와이드스탠스가 잘 맞았다. 와이드스탠스를 하려면 고관절이 유연해야 한다. 의외로 유연성이 그리 나쁜 편은 아녔다. 앞으로 더 보폭을 넓힐 생각이다.
스콰트 250㎏ 가즈아!
동시에 데드리프트 워킹셋 200㎏에 진입했다. 200㎏는 종전 내 데드리프트 최고 기록이었다. 여러모로 200㎏ 정복주간이라 할 만하다.
최고 기록이 낑낑매고 겨우 한 번 드는 무게라면, 워킹셋은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다룰 수 있는 무게라는 의미다. 컨디션이 최악이었는데도 워킹셋 200㎏를 해냈다.
스모 데드도 잘 맞앚다.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에서는 만성적 요통이 가시지 않았다. 스모 데드를 한 뒤로는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 무게도 쑥쑥 올랐다.
데드리프트도 250㎏ 가즈아!
지난주 루틴을 끝으로 한 6일쯤 푹 쉬고 수요일(5.30.) 최고 기록에 도전했다. 위에 썼듯, 성공적이었다. 단숨에 210㎏에도 도전해볼까 했지만, 혹여 다칠까 봐 접었따. 욕심 안 부린 것은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영 안 돼 어쩔 수 없이 목요일(5.31.)에 데드리프트 루틴을 소화했다. 전날 개인 기록을 찍어 온몸이 지쳐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날 와인을 1병쯤 마셔버렸다. 하지만 언제는 컨디션이 좋았던가. 그냥 꾸역꾸역했다.
이하 일지. 유산소 및 보조운동은 기록하지 않는다.
5월 30일 수요일 : 기록 측정
스콰트 203.2㎏ 1세트 1회
5월 31일 목요일 : 마그누손/오트마이어6
데드리프트 157.5㎏ 4회 4세트
데드리프트 172.5㎏ 2회 1세트
데드리프트 200㎏ 1회 2세트
데드리프트 157.5㎏ 10회 1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