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억셉입니다.
어제 쓰다가 날아갔던 글을 다시 쓰려니 무척 힘이드는군요ㅠㅠ
상담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1:1로
이루어지는 상담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상담이란게 꼭 1:1로만 이루어지는것은 아니죠.
1명의 상담사와 여러명의 내담자들로 구성된
상담형태가 존재하니 바로 '집단상담'입니다.
1:1로 하는것이 아니니, 그만큼 나에게 오는 상담의 비중이 낮아져서
그닥 효과적이지 않을것같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집단상담은 굉장히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해서
오히려 개인상담보다 더 강력한 형태의 상담이 될 수 있습니다.
집단상담은 보통 1명, 혹은 2명의 리더(상담가)와
6~8명정도의 내담자들이 함께 한 집단을 이루게 됩니다.
보통은 둥그렇게 둘러앉아서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 있게 되죠.
이때 상담자가 짜온 틀대로 진행하는 집단상담이 존재하고,
정해진 틀 없이 대략적인 규칙과 목적만 존재하는 집단상담이 존재합니다.
전자는 '구조화 집단' 후자는 '비구조화 집단'이라고 흔히 표현합니다.
구조화 집단은 참가자 입장에서 굉장히 편합니다.
시키는 대로 시키는 것들을 하면,
원하던 것을 적절하게 얻어갈 수 있습니다.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어 안전한 편이죠.
안전하다는건 무슨 말일까요?
비구조화 집단은 좀 힘들수도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생각이나 기분을 자유롭게 표현하세요'
'타인들이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피드백하세요'
'생각도 좋지만 감정도 이야기 하세요'
'솔직하세요'
뭐 이런 등등의 몇 가지 규칙만 있는 상태에서
집단원들이 나서서 자율성있게 무언가 꺼내고
집단이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굉장히 능동적으로 움직여야하고,
평소에 하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시도해야 하죠.
집단내에서 안전하게 내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분을 느끼기까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운영 기간은 2틀정도 밀도있게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하루당 8시간 정도)
하루에 1시간씩 여러 날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합니다만,
하루에 여러시간을 투자하는 '마라톤'형태의 집단을 무조건 추천합니다.
위 사진은 모 학교의 집단상담 홍보물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진로설계, 발표불안, 의사소통 연습 등등
다양한 방면을 주제로 집단상담이 가능합니다.
또는 단순히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
인간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집단도 존재합니다.
목적이 특정적이고 구체적일수록 구조화 집단으로 가는 경향이 있죠.
예를들어 주제들 중 특히 발표불안같은 주제들은
집단상담으로 굉장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발표상황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집단원들과
나누어 볼 수도 있으며, 직접 집단원들 앞에서
발표를 함으로써 솔직하지만 상처받지 않는
피드백들을 받고 수정해 볼 수 있죠.
굉장히 극적인 성취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집단상담만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상담의 최종 목표는 상담 밖에서 내담자가 잘 기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문적인 상담사와의 1:1관계에서 얻는 이득도 상당합니다만,
아무래도 여러명의 사람들 사이에서 얻는 다양한 피드백과
감정들, 이득이 보다 더 현실과 가까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명의 사람들과 솔직하게 상호작용하는
집단은 우리가 살고있는 이 사회의 조그만한 축소판이기 때문이죠.
일반적인 사회의 규범으로는 절대로 해볼 수 없는 경험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보기,
다른사람으로부터 나의 이야기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들을 들어보기,
피드백에 화가 나면 화가 나는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복잡한 계산 필요없이 솔직하게 나의 반응을 드러내기.
다른 사람에 이야기에 공감해보기,
공감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 역시 솔직히 드러내보기.
등등...
일반적으로는 거나하게 술 한잔하고
정말 친한 사이에서나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여러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나눌 수 있습니다.
거기서 얻어가는 것들은 바로 상담이 끝나고
내담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만큼 현실과도 맞닿아있죠.
물론 이런 집단상담이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집단원들의 걱정과 불안을 다루고,
집단이 응집력있게 서로를 보듬어주며 역동할 수 있도록
리더가 집단원들을 격려하고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집단 상담에 대해 감이 좀 오시나요?
여름이 되어 힐링을 하러 어딘가 놀러가는 것도 좋지만,
집단상담에 참여해보는 것 만큼 힐링되는 경험은
단언컨데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상담에 대한 정보는 인근 상담센터나
한국상담심리학회(www.krcpa.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경험해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