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슴도치쌤입니다.
시간이 나서 작성해 봅니다.
전 2009년에 임용이 되었고, 올해로 8년차 교사입니다.
날이 더워지고 이제 힘이 빠지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 같아
글을 몇 자 적습니다.
저는 군대에 갔다 와서 정신을 차린 타입으로....
대학교에 조금 늦게 들어갔습니다...
군대 전역 후..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아르바이트 많이 해봤습니다.
노래방, 만화방, KT 통신선 및 기지국 설치 하청 업체,
아파트 공사 지하에서 전선 깔기 (굵기가 장난 아닙니다. -_-;;),
커다란 철제 사물함 조립(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일을 했습니다)
아파트 노가다(막노동) 청소.
해본사람은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폐자제 처리
전봇대 전선 배선 노가다(막노동)
한 여름 땡볕.. 산속에 들어가면 몸에 육수가 줄줄 흐리지요
방학엔 알바 구하기도 힘들어서 거의
돈이 되는 노가다(막노동) 알바를 했는데요..
정말 더럽고 힘들지요..
제가 깨달은 큰 교훈이 뭐냐 하면..
알바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겁니다.
절도 알바나 비정규직으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 구조가 그렇더군요.
아마.. 지금도.. 방학에 이렇게 알바나 여러 가지 일들로
등록금과 씨름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밖에 운동장을 보며... 지난 시간을 되돌려 보면..
그래도 의미가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집안 사정과 츄리닝.... 삼디다스 슬리퍼를 신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시절.. 참 열심히 했습니다..
임용 준비생들 중에는 "그냥 공부하는 사람" 이 있습니다...
제 친구들도 그냥 공부하는 타입이 많구요.. 그래서..
지금.. 몇 년간 공무원 공부하고 있습니다.. -_-;;;
말그대로.. 시간되니까 와서 인강을 보고,
책상에 앉아 책 읽다가 밥 법고.. 임용카페 들락거리다가
저녁 시간이 되면 집으로 휴대폰 만지면서 돌아갑니다.
핸드폰은 자랑이라도 하는 듯 책상위에 버젓이 올려놓고..
가끔 오는 문자에.. 천금 같은 집중의 시간을 허비하죠.
그렇게 해서는 시험에 합격하기가 어렵습니다.
잔소리 같고.. 니가 뭔데 야단이고 라고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몇 년 앞을 지나온 선배로서..
저는 학생들에겐..
열심히 공부해라..
그리고 국립대학교 들어가라고 말합니다..
왠지는 아시겠죠?
그럼 임용준비하는 후배들에겐?
열심히 공부하지마라...
남보다 열심히 공부해라..
그리고 합격해라 라고 얘기합니다.
왠지 아시겠지요?
저는 도시락을 싸와서.. 저녁에. .물 말아서..
도서관 구석에서 먹었습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밥 먹으로 가는데 10분.. 주문.. 10분.. 먹는데.. 10분..
오는데.. 10분.. 커피 한잔 10분.. 이빨 닦는데 10분..
스마트폰으로 임용카페..... 등등.. 시간은 흘러갑니다..
합격의 커트라인을 보고 공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최소한.. 10명 뽑는다면..
1등으로 합격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안전하게 합격하지요..
어중간하게.. 10등이라도 합격하겠지 공부하는 사람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지금 제 친구들 중에도..
아직도 공무원, 임용, 입사 준비로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임용공부가 힘들지 않으면.. 임용고시가 아니겠죠?
쉽게 공부해서 합격한다면...
나중에 합격하고 당당하게 학생들 앞에 설 수 있겠습니까?
전 가난하고 힘들었던 그 시절의 기억과 경험이
학생들 앞에 당당하게 서게 합니다.
학교엔 저처럼 형편이 어렵거나, 결손가정의 친구들이 많아요..
그 친구들을 이해하고, 상담하는데 큰 도움이 되죠.
인강 듣는 게 힘들고 지친다는 예비 선생님들..학생분들...
인강 듣는 것은 가장 편한 작업입니다.
아스팔트에서 무더위에 일해보시면 알겁니다.
따뜻하게 잠자고 밥을 먹고.. 공부할 수 있는 책과..
내 책상.. 의식주를 해결할 환경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조금만 힘내십시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바꾸십시오.
남자 분들... 합격하지 못하면..
결혼하기 힘듭니다. 올해 승부를 보십시오.
조금 듣기에 거북스럽고.. 짜증날 수도 있겠으나..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의 의미를 잘 음미하시고
마음에 잘 담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과 담배와 당구.. 술을 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디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로..
부모님께 보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이제 교직 8년차가 되어서야
제가 교사로서 해야 할 일들이 눈에 조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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