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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랑 그제는 좀 고됐다. 일을 안 하다 보니 뭔가를 조금만 해도 금방 피곤해진다. 겸사겸사 오늘까지 푹 쉬고 내일부터 글을 쓰려 했는데, 말이 하고 싶어 글을 쓴다. 주제도 없으면서 무작정 창을 열고 키보드를 누르는 나를 보니, 왠지 내가 외로운 것도 같다.
할 이야기가 없을 때는 역시 번호 일기. 오늘은 보상보다도 중얼거림이 목표기 때문에, 최대한 의식의 흐름에 가까운 번호 일기를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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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BGM은 이 곡. 종일 이 곡을 들었다.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몇 번 스쳐 갔다.
글 쓰면서도 이 곡만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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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조르주 심농을 읽었다. 조르주 심농은 이름이 귀여워 호감이 간다. 내가 좋아하는 류의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이름이 몇 개 있는데 막상 적으려니 생각이 안 난다. 머리를 짜내도 윤대녕밖에 생각이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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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바질 트리를 선물 받았다. 식용을 염두에 두고 준 것 같은데, 집에선 라면밖에 먹질 않아 아쉽게도(?) 먹을 기회가 없다. 잎을 뜯기도 그래서 식물처럼 키우고 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무섭다. 물만 잘 주면 내 방도 가득 채울 수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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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아 많은 이들과 멀어졌다. 일이 아닌 사적인 만남은 1년에 스무 번이나 될까 싶다.
사람을 만날 일이 많지 않기에, 만날 때만큼은 최선을 다하려 한다. 몇 년 전부터 누군가를 만날 땐 꼭 선물을 챙긴다. 받는 사람이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애매한 정도의 작은 선물을 주는 걸 좋아한다. 오히려 보상(?)의 개념으로 선물을 준비할 땐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상대방을 생각하며 선물을 고르고, 나름의 포장을 하고, 손으로 편지를 쓰는 일이 무척 즐겁다. 선물에 관한 내용은 나중에 제대로 써 볼 생각이다. 오늘은 이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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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시작할 때 여러 이벤트에 참여해 뭔가를 받았다. 나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고심 끝에 손편지를 써서 보내주려다가, 나만 좋아하는 이벤트가 될 것 같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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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런 냉소적인 글이 떠오른다.
사람들은 보통 현실보다 편지에서 훨씬 더 낫다. 이런 면은 시인과 아주 비슷하다. - 찰스 부코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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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생산적인 일을 늘리려 한다. 슬슬 공모도 둘러보고 있고, 몇 군데는 지원서도 냈다. 돈을 버는 일도 조금 더 늘렸다. 그런데 이게 생산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쉬어보니, 오히려 돈 안 벌고 방에만 있을 때가 더 생산적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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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개인의 성공보다는 평안한 삶을 유지하는 데에 더 집중하게 됐다. 그러면서 맹렬했던 기세도 많이 꺾였다. 지나친 낙관주의로 삶을 살아가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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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됐든 행복하기만 하면 되는 것 같고, 이 작은 세상에서 당신과 내가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다면 그걸로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