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일상] 꿈인가 봐. 꿈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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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위아더나잇 공연이 있었다. 홍대 에반스 라운지에서 있었던 씬디 프레전트이다. 로썸, 위아더나잇, 솔루션스. 이렇게 세팀이 순서대로 하는 공연이었다. 위나잇 덕분에 새로운 공연장에 가보게 되고, 새로운 뮤지션도 접하게 되서 거북이의 견문이 넓어지고 있다. 고마운 마음. 30분 간의 짧은 공연이 끝나고 멤버들을 기다렸다. 거북이 친구들과 함께. 그동안 썼던 편지를 전해주고 싸인도 받았다. 너무 떨리고 좋았던 순간인데, 글로는 표현이 안되기에 스킵.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홍대에 오게 되면 들르게 되는 뉴스보이로 향했다. 위아더나잇 멤버들의 친구분이 하는 수제 버거 펍이다. 처음엔 그러한 이유로 혼자 혹은 친구들과 몇 번 갔는데, 결국은 추천할만한 맛집이 맞다. 그곳에 가면 마음이 좋아진다.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정해진 코스처럼, 위나잇 공연 후의 뉴스보이는 행복에 행복을 더해준다. 시원한 맥주를 혼자 마시면서 친구를 기다렸다. 나의 강력한 친구 1. 중학교 때부터 친구니 20년이 넘은 친구. 그 친구가 대학 친구를 만나다가 그 친구랑 같이 온다고 한다. 20살 때부터 싸이월드에서 많이 본 친구라 한번도 만나진 못했지만 아는 친구 같은 느낌. 드디어 본다.

우리 셋은 만났고, 1차를 마무리하고 2차. 새벽 두시, 택시를 타고 친구집으로 가 잤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 지난 밤 기억에 문득 미소가 지어진다. 어제 받은 싸인을 다시 본다. 난 꿈을 꾼 것만 같다. 꿈인가 봐. 꿈 같아서. 돈 스탑 잇.

3년을 쓴 핸드폰은 배터리가 금방 떨어진다. 어제의 공연 영상을 찾아 봐야 하는데 배터리가 거의 없다. 아침 일찍 집으로 돌아왔지만, 어쩐지 빵수업을 빠져야 할 것 같다. 나는 지금 빵수업이 아니라, 위나잇 영상을 보고싶다. 오자마자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공연 영상을 찾아보고, 영상 올려준 거북이에게 고마운 마음에 댓글도 남긴다.

빵수업을 빠지만 마음이 좀 불편했는데 오늘은 아니다. 아주 마음이 가볍고 좋다. 오전을 여유롭게 보내고, 산책을 했다. 지금 난 홍대에 간다. 프랑스에서 일년 만에 온 친구를 만나러 간다. 어제 처음 만난 그 친구에게 위아더나잇을 전도했다. 일년 만에 나는 거북이가 되었기에, 오늘 만날 나의 파리지앵 친구에게도 위나잇을 전도할 예정이다. 위아더나잇 앨범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를 선물할 것이다. 내년엔 나의 전도로 엄마뿐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과도 단독공연을 꼭 같이 가고싶다. 좋은 건 나누고 싶다.

어제의 기억으로 나는 충분히 힘을 얻었다. 친구들에게 말했다. 내가 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면, 병선찡을 외쳐달라고. 나에게는 위나잇이 있다. 오래오래 함께 하는 거북이가 되고 싶다.

오늘 친구 1이 말했다. 병선님은 이쁜 사람 같다고. 그걸 알아본 내 친구, 역시 내 친구. 니가 더 예쁘다. 고마워. 그리고, 위나잇 언제나 감사합니다. 12월에 만나요. 엄마 거북이와 함께 갈 거에요.

지금 난 전도 준비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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