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들판 /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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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들판을 서서히 채우고 있고, 고막한은 아이 둘을 앞뒤로 업고 가대발 장군의 머리를 비장하게 보고 있다.

고막한: (비장한 모습으로) 장군! 저승에서 저를 지켜봐 주십시오.
이 고막한이 어떻게 복수를 하는 지!!
위만 저놈의 골육이 찢어지고 정신마저 갈 곳이 없도록 만들겠으니~
(울음을 참고 입술을 깨문다)

시체더미를 뒤로하고, 너른 들판 어떤 나무나 바위도, 기댈 수 있는 초가집 하나 없는 그곳을 두 아이를 앞뒤로 업고 가대발 장군의 목을 싼 보자기를 들고, 황량히 걸어간다.
그 쓸쓸한 들판에 거센 바람이 불고 고막한의 머리카락이 방향을 잃고 흩날린다.
화면은 거센 바람소리와 함께 비장한 표정의 고막한의 얼굴 클로즈업 되며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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