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린의 숲 #4. inconsequentia



인퀀시퀜시아.
우연히 알게 된 단어.

inconsequentia
대수롭지 않은 일, 사소한 일, 지엽 말단.




consequence에서 파생된 단어인 듯하다.
중하지 않고 결론도 없는,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
더불어 ‘지엽말단’이란 단어도 배웠다.
‘枝葉’ 자체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란 뜻이 있으니
그 말단은 얼마나 더 사소할까.




가지와 잎이 중하지 않다는 것에는 찬성할수 없다.
나무의 둥치와 뿌리, 열매와 꽃도 좋지만
나는 나뭇가지와 잎이 좋다.
가지와 잎의 숨과 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찬성하지 않을테다.




대수롭지 않고 사소한 지엽말단적인 일에
나는 흔들린다.
천장의 지진이 나는 듯한 소음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흔들릴 이유가 없다.
그 진동와 소음에 의지가 흔들리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그깟것에 흔들리다니!
의욕이 상실되어 나자빠지는 꼴이라니!
그저 inconsequentia일뿐인 걸!




내일부터는 흔들리지 않을테다.
외부의 자극에 지지 않을테다.
대수롭지 않은 그 따위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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