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린의 숲 #3. 내 사람




내 사람은 한 사람이면 족하나
그 한 사람이 내 사람이 아닐 경우를 대비해
여러 사람 거느리고 산다.




누구도 내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누구에게도 내 사람이 되어주지 않는 사람.
그들의 자세는 누구도 소유하지 않겠다지만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쓸쓸함,
시공을 초월한 고독의 깊이를
내 사람을 지녔다고 자신하며 사는 자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결코.
그러나 그들의 고독을 걱정할 필요없다.




위험한 것은 내 사람이 그득한 자들의 고독이다.
그들의 고독은 변질되기 때문이다,
원망으로 증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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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photographed by ⓒ MadamFlaurt
편린의 숲, 마담플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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