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형 자기계발

누구나 제2의 인생을 꿈꾼다.

몸은 회사에 앉아 있지만 언젠가 내가 정말 좋아 하는 일이 나의 평생 직업이 되고 그것으로 경제생활도 풍요롭게 누리는 삶, 얼마나 꿈만 같은가? 그런데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다. 그러면 어떡하면 좋을까?

가볍게 시작하자.



성인 영어 학원에 가면 머리 지긋한 분들을 가끔 볼 수 있다. 토익 점수에 혈안이 된 대학생들 사이로 그런 분들이 보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소시적 영어 학원 다닐 때 같은 반에 60대 의사 선생님이 있었다. 그 분이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명확했다. 이제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는데 본인은 해외 의료 봉사를 나가기 위함이라고 했다.

누구나 아는 자기계발이 당장 내 연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리는 만무하다. 정답은 나와 있다. 지금의 일을 더 잘해야 한다.

컴퓨터음악 학원을 다닌 적이 있다. 정말 무모하게도 음악을 만들어 아이튠즈에 올려서 저작권료를 받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그런 음악클래스에 들어가면, 생업이 음악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난 정말 취미로 그 클래스를 등록했지만 영화음악을 만들고, 프로패셔널한 뮤지션을 꿈꾸는 그들 사이에서 난 완전한 외부인이다. 직장과 병행하는 것은 또 어려워서 결국 음악 하나 못만들고 수료하게되었다.

시간이 흘러 우연한기회로 시작하게 된 마케팅빅리그 라는 팟캐스트에 오프닝 음악을 만들어 넣을 수는 있었다. 당장 내 연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리는 만무하다. 정답은 때때로 우연을 가장하고 나타난다.

블로그를 시작했다. 웹서비스기획 관련 블로그였다. 한때 구글 광고를 붙여서 한달에 100달러를 벌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수입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사람들을 블로그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블로그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니 그들과 함께 모여서 내 이름이 들어간 책을 쓰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5권의 책을 쓴 저자가 되었다. 당장 내연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리는 만무하다. 오답인줄 알았는데 정답이 되기도 한다.

어차피 회사는 회사고 나는 나다. 회사에서 나의 아이덴티티를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만일 회사 내의 아이덴티티가 확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회사를 나오면 바로 리셋(Reset) 된다.

거창하게 개인의 브랜드 확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일부분은 포함된다. 하지만 또 그게 다는 아니다. 자기계발은 본인의 본인을 찾아가는 여정의 한 단계이다. 이른바 “자기다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일생의 여정의 한 부분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인생은 일방통행으로 된 도로나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엘리베이터가 아니다. 복잡한 미로다. 오른쪽이다 싶어 갔지만 막힌 골목이라 뒤돌아 나와야 하고 2층, 3층 까지 올라가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야 한다.

정상에 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내 아래를 보면 뭔 시행착오를 그렇게 했는지 온 길을 되짚어보면 미로도 이런 미로가 없다. 다시 가고 싶지 않다. 작은일에 웃을 일도 큰일에 울 일도 없다. 원래 그런거다. 이렇게 일희일비할 경우가 생기면 생각가는 노래가 있다.


자우림의 “위로”

누군가 울면 누군가 웃고
누군가 오면 누군가 가고
위로하고 싶지만 딱히 생각이 안나

누가 있으면 누구는 없어
나를 잊으면 넌 기억되고
그런 거 그런 거

누군가 울면 누군가 웃고
너를 반기면 나는 떠나고
그런 거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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