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투자][SCT] #변화 : 1% + 99%


1% 집중

부의 집중은 계층갈등과 사회불안의 잠재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런데, 폭동으로 사회를 전복시키거나 아예 포기하고 사회를 떠나는 모습은, 대부분 그 사회가 경제적으로 지지리도 못사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부의 축적행위가 정치권과 연계되어 건전한 노동과 정당한 자본의 대가가 아닌 특혜의 형태로 이권 몰아주기가 만연하고, 대중의 삶은 극도로 피폐해질 때, 드라마틱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N분의 일의 사회주의가 아닌 이상, 자본주의 이념하에 부의 계층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블록체인계에서도 피해갈 수 없는 듯합니다. 만일 부의 집중이 문제가 된다면, 1%가 90%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진작 망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로 대부분의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의 효시이자 이정표로 비트가 랠리와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집중.png
자료: bitinfocharts


1% 행위

적어도, 가격 움직임의 핵심은, 집중된 부를 지닌 1%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 1%가 생태계 방어력을 고려하지 않고 주어지는 자산을 팔기에만 급급한다면, 가격 하락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파괴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멀리도 아니고 가까이에 있는 스팀이 그 예입니다.

3대 풀과 운영진 그리고 일부 선구적 투자자들이 중심인 스판의 상위홀더들은 경쟁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물량을 잘 내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더욱 잠그고 있습니다.

만일 현재의 3대 풀 가입자들이 풀에 임대하거나 소각을 신청하지 않고, 시장에 물량을 지금까지 풀어왔다면, SCT의 가격이 1.5를 과연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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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가 안에서 어떻게 하는가도 중요합니다. 생태계의 확장과 발전을 위한 부문까지 눈을 돌리고 힘을 실어줄 때, 99%도 소위 말하는 숨통이 트입니다. 재밌는 것은 스팀코인판의 1%에 해당하는 상위홀더들의 움직임입니다.

풀 운영진 중 럭키럭키 하신 분이 대가를 전혀 바라지 않고 뉴비와 비소각글에 보팅하는 천사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천사풀의 보팅파워는 현재 14위에 달할 만큼 올라왔으며, 지분 상당수는 그 마음 씀씀이에 동의한 상위 홀더들의 임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웈웈하신분, 도네도네하신분, 나하핫 하신 분들이 사비로 많은 커뮤니티 분들이 참여하는 글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글감이 없던 분들마저도 신나게 참여하며 행복한 1억원의 상상으로 잠시나마 므흣하셨다지요.

또 어떤 중동중동 하신 분은 계산상 현시점에서 SCT로 큐레이팅을 하는 것이 2배정도 수익률이 높음에도 커뮤니티 장기성장동력인 M 물량 소진을 위해 스스로 물량을 교환시켜 버린후, 역시나 지급받은 SCT는 상당수 천사풀에 임대를 주셨습니다. 이후 M판매는 일부 FOMO가 형성되며 경쟁적으로 증가하였고, 현재는 소강상태입니다.

또 어떤 사슴사슴하신 분은 생태계 성장의 기로에 서있는 레퍼럴 토큰의 히트를 위해 소고기와 SCT임대 등의 풀패키지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종종 스스로 판단하시기에 좋다고 느껴지는 글에는 스테이블원을 소환하여 글 작성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시기도 합니다.

당연히 모두 SCT 생태계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어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이지만, 숫자적으로는 단기적 이익과는 상충되는 모습들도 함께 있으며, 이는 아무나 쉽게 할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나 스팀의 상위 홀더들에게서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상당수의 유료비딩봇을 운영하며 스팀파워를 흡수하였고, 소각은 커녕 이익물량만큼을 시장에 경쟁적으로 내어놓았습니다.

끝으로 많은 보상을 받아간다는 소각글의 컨텐츠 그자체에 대해서 살펴보면, 적어도 스팀에서 점하나와 사진하나에 비딩봇과 보유 스파를 동원하여 보상을 받아가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비소각글을 할때보다 훨씬 더 정성과 노력을 쏟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이는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선비정신에서 연유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흠. 그래도 체면이 있지, 가입한 풀들의 보팅파워와 운영진의 지원파워가 보상의 대부분이지만, 그것만 믿고 대충 쓸 수야 있나~! 하는 마음들과 스팀에서 지리하게도 겪었던 글논쟁의 경험이 함께 결부된 것이라 판단됩니다. 스스로의 눈에 보이지 않는 명성도를 관리하는 것이지요.


1% + 99% 미래

완벽한 시스템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노답의 스팀계에서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구요. 지난 3개월동안의 변화와 개선의 움직임은, 특히 운영진의 정책과 실행력은 스팀외 다른 블록체인계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차별화된 소각모델, 새로운 확장성과 현금유입의 원천이 될 유료태그 그리고 개발 중인 유료검색과 따봉 및 레퍼럴 토큰의 발동까지, 참으로 격정적으로 달려왔습니다.

운영진의 정책과 움직임을 보면 실사구시로, 배고픈 사회주의 체제였던 중국을 일약 세계경제의 원투펀치로 성장시킨 등소평이 떠오릅니다. 그의 이론 중 유명한 흑묘백묘론과 선부론. 배고픈 전체 보다는 부를 모을수 있는 이가 먼저 이를 일구고 함께 따라가게 만든 방법입니다. 이후 균부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중국의 변모에 가장 크게 일조했다 생각합니다.

실사구시.jpg

실행단에서 움직이신 개발자 분들의 보상도 어떻게 보면 SCT로 주어졌기에 대부분 시장에 출회되지 않고 미래로 이연된 상태입니다. 어쩌면 그렇기에 더 열심히 하는 동기가 된다고도 봅니다. 하나의 코딩이 본인이 보유한 물량과 커뮤니티의 미래에 직결된다고 생각하면, 비록 여건상 모든 시간의 할애는 힘들어도, 그 시간의 몰입도는 엄청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난 3년간의 더딘 스팀잇의 베타떼기보다 3개월의 개발물들이 압도적인, 원천이라 분석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미래는 누구도 모르지만, 적어도 SCT는 현실적으로 가격 움직임의 키를 쥐고 있는 1%의 움직임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합니다. 적어도 정당한 투자와 노력으로 현재의 기회를 얻었고, 달콤한 현실화 보다는 인내의 판 키우기를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99%의 홀더들도 다양한 글감을 찾기 위한 노력과 추가적인 SCT 시장 매입 등을 통해, 성장하는 생태계의 일원으로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팀이 노답의 가격이 지속된다면, 하락을 커버할 수 있는 길은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스팀 안에서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SCT도 여전히 문제점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계획의 실행을 연기하는 운영진이 아닌 이익의 실현을 이연하는 운영진, 단기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상위홀더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의 균형감각을 실행하는 상위홀더, 그리고 글과 투자 모두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는 99%의 참여자들이 있기에, 몰락해가는 스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져봅니다.

옛것은 무너졌지만 새로운 것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때, 혁명은 언제나 그렇게 온다.

지금은 혁명기입니다. 성공적 혁명기로 블록체인사에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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